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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부산 시장도 볼 수 없었던 전시차량의 실내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6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일반관람의 시작에 앞서 2일에는 프레스데이, 3일 오전에는 VIP 투어가 있었다.

 


참고이미지) 사진 속 인물 서병수 부산 시장이 아님


3일 오전에는 부산 시장을 비롯한 각계 중요인사들이 각 브랜드의 부스의 투어가 진행됐다. 그런데 기아 자동차 K7 하이브리드 앞에서 서병수 부산 시장이 문을 열어보려고 하자, “아직 실내는 공개할 수 없다는 멘트가 장내에 흘러나왔다. 투어 담당자는 실내가 완성되면 부산 시장님께 가장 먼저 공개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서병수 부산 시장의 멋쩍은 웃음은 씁쓸한 국내 모터쇼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순간이었다.

 



금일 오전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취재를 해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직업인 기자가 G클래스의 외관 사진을 찍고 있자, 부스 관계자는 오히려 문을 잠가버리고 사라졌다.

 



또 폭스바겐에서는 신형 티구안의 유리에 문을 열지 말라는 스티커도 부착되어 있었다. 또 일반 관람객이 문을 열려고 하면, 즉각 제지하는 상황도 여럿 발생해 관람객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약과다. 마세라티, 벤틀리 등 브랜드의 경우에는 한 술 더해 부스에 진입조차 할 수 없도록 유리벽을 쳐서 멀리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했다. 사실상 일반 전시장의 바깥에서 전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다름 없는 셈이다. 물론 이 유리 안으로 진입해서 차량을 둘러볼 수도 있지만, 일반 관람객들은 접근도 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같이 느껴진다.


제네바, 디트로이트, 파리모터쇼 등 세계적인 모터쇼에서도 부가티, 페라리, 맥라렌 등의 브랜드들은 유리벽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유는 뻔하지만, 차량 가격이 워낙 비싸서 차량을 보호하고, VIP들의 쾌적한 관람을 더 중요시 해서다.

 



그러나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대부분 브랜드들은 일반 관람객도 모두 직접 전시차를 타보고, 안내요원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심지어 파리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영어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기자에게 바디랭귀지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서 내용을 전달하려고 갖은 노력을 했을 정도로 친절함을 보였다.

 

올해 부산모터쇼에서도 물론 해외모터쇼에서처럼 차량을 모두 개방하고, 직접 탑승도 해볼 수 있게 하는 브랜드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번에 모터쇼에 불참한 혼다 코리아처럼 전문 큐레이터를 동원해오고 있고,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를 비롯한 몇몇 브랜드도 직원들을 설명요원으로 배치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빼곡히 전시장을 매운 차들, 그리고 VIP도 열어볼 수 없게 굳게 닫힌 문. 의상은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차 1대에 모델만 2명씩 붙어있는 모습. 이게 기자가 본 2016 부산모터쇼의 어두운 단면이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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