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6월 3일 개막하는 ‘2016 부산모터쇼’에서 미국산 정통 머슬카, 카마로 SS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일 프레스데이에서 공개한 카마로 SS는 6.2리터 V8 엔진으로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가격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6.2리터 V8 모델의 가격을 무려 5,098만원이라는 파격가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경쟁모델인 포드 머스탱은 당장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게 됐다. 머스탱은 현재 2.3리터 모델을 4,465만원, 5.0 V8 모델은 5,9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카마로와 비교될 모델은 당연히 5.0 V8 모델인데, 가격차이가 무려 900만원 가까이 벌어질 정도로 카마로가 저렴하게 출시됐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5리터 V8엔진 이상을 장착한 모델은 대부분 대형세단이나 람보르기니 같은 수퍼카가 아니고서는 사실상 멸종상태다. 메르세데스-AMG C63 마저도 이제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해서다. 또 최고출력을 기준으로 놓고 봐도 455마력의 성능을 누리려면 1억원의 예산으로도 구입할 수 있는 차가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쉐보레가 경쟁모델의 가격을 무시하고, 오로지 소비자들만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은 카마로가 처음이 아니다. 기함인 임팔라도 미국에 비해서 400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 중이고, 최근 출시한 쉐보레 말리부도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자동차가 가장 저렴하다는 미국보다 낮은 가격대에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가격정책에는 한국지엠의 새로운 수장인 제임스 김 사장의 의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김 사장이 부임한 이후, 올해만 해도 쉐보레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수 차례 갈아치웠고,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량은 순항 중이다.
쉐보레는 올 여름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카마로 외에 친환경전용 모델인 볼트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다른 차종들에 대한 가격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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