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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올드하거나 클래식하거나

기아 쏘렌토의 치욕적인 흑역사 Worst 5 현재 국내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 쏘렌토. 언제나 밝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호평이 아닌 혹평으로 고생하기도 했고, 판매량이 많았던 만큼 각종 논란거리도 많았다. 결함과 관련된 것은 일일이 따져보면 사례가 매우 많지만, 결함이 특히 잦았거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내용을 위주로 정리했다. NVH 수준이 최악이었던 1세대 엔진 NVH는 자동차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불쾌감을 뜻한다. 1세대 쏘렌토는 디자인이나 설계상 꽤 여러 방면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이 NVH 만큼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엔진과 관련해서 혹평을 받았던 이유는 미쓰비시가 제작한 엔진을 기반으로 기아차가 개조한 엔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쓰비시 엔진은 1970년대 개발된.. 더보기
메르세데스-벤츠와 앰블럼만 달랐던 쌍용 이스타나 쌍용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파워트레인을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무쏘가 있고, 체어맨 1세대는 플랫폼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것과 같았다. 하지만 쌍용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관계를 극적으로 보여준 모델은 이스타나였다. 이스타나는 쌍용차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9년간 판매했던 승합차로 쌍용차 역사상 유일무이 했던 승합차다. 쌍용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을 앰블럼만 바꿔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제휴 덕분이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쌍용차에서 디젤엔진 기술을 가져갔고, 쌍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OEM으로 이스타를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쌍용차로써는 당연히 손해 보다는 이득이 많았던 거래였다. 현대 그레이스와 기아 프레지오 사이에서 이스타나.. 더보기
실용적이고 화려했던 패밀리카, 기아 베스타 기아 카니발은 미니밴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기아차의 인기 모델인 쏘렌토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이 높을 정도로 인기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니발이나 다른 미니밴은 아무리 시트가 많아도 11인승이고, 그나마도 현실적으로는 7인승까지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카니발 이전에는 우리가 흔히 ‘봉고차’라고 일컫는 소형버스들이 많았다. 단순히 승합차라고 하기엔 탑승 인원이 15명씩 될 정도로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정말 소형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모델명도 익숙한 듯 신선한데, 베스트(BEST)와 에이스(ACE)의 합성어를 사용했다. 또 국산 소형버스 최초로 사륜구동 모델이 추가됐으며, 당시에는 소형버스 중 유일하게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델도 판매됐었다. 베스타는 1986.. 더보기
블록버스터의 한 장면 같았던, 현대 EF 쏘나타의 광고 쏘나타의 4세대 모델 격인 EF 쏘나타는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팔렸던 모델이다. 과거에는 차량의 장점을 강조한 과장광고가 매우 많았지만, EF 쏘나타의 경우 엘란트라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자동차 광고계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1998년 3월 출시된 쏘나타 4세대는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디자인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쏘나타3와 디자인 완성도에 있어서 굉장한 발전을 보였고, 고급스러운 모습마저 보였다. 특히 번호판이 트렁크가 아닌 범퍼 하단부로 내려가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극대화됐고, 진주색 외장 컬러는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해줘 큰 인기를 끌었다. 1.8리터와 2.0리터 엔진은 미쓰비시의 시리우스 엔진을 사용했으나, 2.5리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는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했었다. EF 쏘.. 더보기
국내에는 출시되지 못했던 비운의 그랜저 AMG 메르세데스-벤츠는 우리에게 독일산 고급차라는 이미지를 심어놨다. 그 고급차의 상징을 더욱 넘사벽으로 만드는 것이 있으니 바로 AMG 라인업이다. AMG는 벤츠의 대표적 튜닝 전문 라인이자 괴물 같은 성능의 엔진을 만들기로 유명한 고성능 전문 서브 브랜드다. 현재 AMG는 벤츠의 차량을 튜닝해 주는 수준을 넘어 개발 단계부터 벤츠 본사와 함께 모든 것을 주도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AMG가 다임러 그룹의 품에 안기기 전에는 다양한 제조사에 튜닝버전을 제공했다. 국내에도 그랜저에 입혀져 판매되었던 적이 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미쯔비시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하여 탄생시킨 2세대 데보네어 모델이 바로 초창기 그랜저 모델이었는데, 흔히 각 그랜저라 불리는 모델이다. 이 모델에 AMG의 심장이 이식되었.. 더보기
강남 아파트보다 비쌌던 그 차, 현대 그라나다 현대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 역사를 다시 쓰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런칭해서 다양한 신차를 개발 중이고 9월에도 G70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요즘 들어 현대차가 부쩍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사실 현대차는 과거부터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중 한 대인 그라나다는 유재석도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을 정도로 한 시대의 획을 그은 고급차였다. 평소 차에 대해 관심이 많던 그는 “그라나다는 당시 친구들이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소문만 무성했던 최고의 차”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라나다는 국내에서 최고급 승용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판매했던 유럽 정통 스타일의 후륜구동 준대형 고급 승용차다. 현대.. 더보기
전설의 국산 고성능 차, 르망 이름셔편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던 차량 중, 전설적으로 묻혀간 수많은 모델이 있다. 그중 고요했던 한국의 도로에 고성능 스페셜티카를 내세워 요란하게 등장한 대우자동차의 르망 이름셔가 있다. 당시 파격적인 에어로파츠와 고성능 엔진 적용을 통해 국산 모델의 최초 고성능차로 거듭났던 이름셔는 불운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르망 이름셔르망 이름셔는 소형차인 르망의 작은 차체에 120마력짜리 2.0L TBI 엔진을 얹은 차량이었다. 고성능 심장을 가진 이 차량은 동시대에 출시된 스포츠 쿠페였던 현대자동차의 스쿠프와 비교되곤 했다. 97마력에 불과한 스쿠프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량이었다. 또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전용 레카로 시트는 엄청난 메리트였다. 르망은 당시 GM의 월드카 개념으로 탄생한 오.. 더보기
과장광고의 끝판왕, 911보다 빨랐던 엘란트라 현대차가 전륜구동 해치백인 i30를 출시하면서 후륜구동 모델에서나 가능할 법한 드리프트 광고를 내보냈다. 과장광고라고 시인했으면 깔끔히 마무리될 일이었지만, 끝내 신차발표회 현장에서 프로 드라이버 선수들을 데려다 드리프트를 시연했다. 당연히 결과는 처참했고, 비난은 더 거세졌다. 당연히 악화된 여론은 판매량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i30의 국내 판매량은 처참한 수준이다. 그러나 i30의 과장광고는 그만하면 애교다. 이미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 제조사들은 과장광고를 수도 없이 했는데, 엘란트라는 아우토반에서 911보다 빨랐다. 영상 속에는 세계적인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나레이션이 깔리는데, 심지어 911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가 ‘엄지척’을 하기도 한다. 과연 가능했을까? 엘란트라 1세대는 199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