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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올드하거나 클래식하거나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대한민국 수입차의 역사 수입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간다. 국내 브랜드에 비해 부족한 서비스 망을 확충하고, 판매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공식 수입된 연도를 기준으로 약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수입차를 되돌아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진입 (1980년 대)서울 올림픽을 한 해 앞둔 1987년, 국내 최초 공식 수입차는 한성자동차의 메르세데스-벤츠다. 대형차를 중심으로 한 첫 해의 성적표는 고작 10대 판매만 기록한다. 출시 초기는 수입차 50% 관세 부과로 인한 높은 가격과 수입차는 사치품이어서 구입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인다는 소문 등으로 고전을 겪기도 했지만, 1995년 한-미 자동차 MOU 체결을 통해 관세와 취득세가 인하되면.. 더보기
현대 엑셀의 놀라운 기록들, 최초와 최고의 타이틀로 가득 고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한국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도 소형차에서 중형, 준대형 그리고 SUV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사회초년생이나 초보운전자들도 소형차보다는 준중형 모델이나 더 작은 경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형차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2018년 4월을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소형차는 엑센트, 아베오 단 2종이며 매월 수백여 대 수준만 팔리고 있어서 점차 그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30여년 전만 해도 소형차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그먼트였다. 경제성장의 주축이 된 중, 장년층의 발이 되어 온 소형차들 가운데 현대자동차 엑셀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국산 소형차 최초의 전륜구동 방식엑셀은 포니와 스텔라에 이은 현대차의 세번째 고유모델로 1985년.. 더보기
실패로 돌아간 비운의 국산 수퍼카, 삼성자동차 SSC-1 국산 수퍼카로는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가 대표적이다. 물론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최근에는 사실상 폐업상태에 이르며, 서울 양재동에 열었던 카페까지 닫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콘셉트카로 고성능차를 선보이기도 했고, N 브랜드까지 만들면서 고성능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어울림모터스가 스피라를 만들기 이전에, 현대차가 N 브랜드를 만들기 이전에 그보다 훨씬 앞서 삼성자동차가 1995년 수퍼카를 개발했었다. 프로토 타입까지 만들 당시에는 정말 양산까지 가능할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외부적 악재에 부딪히며 양산에는 실패했다. SM5 1세대는 그 1세대 자체만으로도 참 빛났다. 지금의 SM5나 SM6도 좋은 차량이지만, 당시에는 더욱 ‘명차’로 인정받았던 모델이다. 요즘이나 .. 더보기
출시되지 못한 비운의 신차, 삼성자동차의 PQL과 PX 삼성자동차가 르노삼성자동차로 사명을 바꾸기 전, 90년대의 이야기다. 삼성자동차 시절이나 르노삼성인 지금이나 자동차 라인업이 부실한 것은 매한가지지만, 삼성자동차 시절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SM3나 SM5, 야무진 외에도 새롭게 개발 중이던 모델이 있었다. 물론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해 이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관련자료나 사진을 구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PQL은 SM5 1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전면부 디자인이 약간 다르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헤드램프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형상은 SM5와 크게 다르지 않고, 측면부나 후드, 범퍼는 SM5와 똑같다. 디테일에서만 약간의 변화를 준 것으로 보아 SM5의 F/L 버전으로 출시되었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의 변경 수준이었다. .. 더보기
현대 그랜저, 1994년부터 무려 24년 동안 가격 동결? 현대자동차의 인기모델인 그랜저의 판매가격이 커뮤니티를 통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994년에 판매되었던 그랜저 가격이 24년이 지난 현 시점과 비교해도 비슷해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2.4 가솔린은 3,105만 원에서 3,400만 원, 3.0 가솔린은 3,595만 원에서 3,900만 원, 3,3 가솔린은 4,33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대부분 3천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며, 주력 모델도 3천만 원 중, 후반이다. 그러나 1994년 2세대 그랜저의 가격은 2.0 가솔린이 1,850만 원부터 2,250만 원, 2.0 가솔린은 2,490만 원, 3.0 가솔린은 2,590만 원에서 3,490만 원, 3.5 가솔린은 4,150만 원에서 4,38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엔진을 일대일로 비교해서 가격을 비교하.. 더보기
농업의 신으로 군림했던, 추억의 기아 세레스 기아자동차의 세레스는 1983년부터 1999년까지 판매됐던 트럭이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들었지만, 산간지방이나 도서지역에서는 흔히볼 수 있던 차량이다. 세레스는 우리말로 농업의 신이라는 뜻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농업의 신이라는 표현에 부족함이 없었을 정도로 농업에 많은 도움을 줬던 차량이다. 그래서 농민 리무진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특히 덤프 모델은 농업인들의 드림카같은 존재였다. 농업의 신, 농민 리무진, 농업인들의 트림카 등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유는 수 없이 많다. 강원도 산골에서 자란 필자는 유년시절 세레스를 보면서 참 신기한 차량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위험하게 작업하는 경우가 없지만, 20년 전만 하더라도 비탈이 심한 곳에서도 밭을 일궈 배추 농사를 많이 지었다. 여기서 경운기 타.. 더보기
국민 세단 현대 쏘나타가 30년간 쓴 최초의 역사 BEST 10 지금은 국민 세단이라는 타이틀보다 국민 택시, 국민 렌터카 등의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개인 판매보다 LPG 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인 현대 쏘나타. 그러나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판매되어 오면서 숱한 굴곡을 이겨내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현대 쏘나타가 쓴 기록들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현대차 라인업 중 역사가 가장 긴 모델현대 쏘나타의 역사는 1985년부터 시작된다. 올해로는 출시 34년째다. 30여 년의 시간 동안 총 7개의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7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가 판매 중이다. 1세대 모델은 고급 중형 세단을 표방했으나, 판매에 실패했고, 그 이후로는 고급 차량보다는 대중적인 중형 세단을 추구하면서 발전해왔다. 해외에서 생산한 최초의 한국 브랜드 .. 더보기
900대도 못 팔았던 비운의 기함, 대우 임페리얼 임페리얼은 대우차에서 1989년 2월에 출시한 후륜구동 고급 대형 세단이다. 한때 대한민국 중형차 시장과 대형차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던 로열 시리즈였지만, 현대차의 그랜저와 쏘나타의 등장으로 역습을 받아 밀려나게 된다. 대우차는 이를 만회하고자 로얄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인 임페리얼을 출시한다. 하지만 고급스럽고 멋진 생김새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품질 문제와 판매 부진이 겹쳐 4년 만에 단종된 비운의 차량이다. (임페리얼의 기반이 된 수퍼살롱)80년대 고급차 시장을 이끌었던 로얄시리즈1980년대 고급차 시장은 로얄시리즈를 앞세운 대우자동차의 독점시대였다. 신진 자동차 시절 토요타와 제휴를 맺으며 조립, 생산한 크라운 때부터 대우의 고급차는 최고라는 인식이 뿌리내려 있었다. 더군다나 정부 정책 등의 호재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