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비교] 제네시스 G80 vs DH의 차이점, 대놓고 비교해보니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6 부산모터쇼에서 G8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브랜드와 모델명을 바꾸고, 디자인까지도 바꿨지만, 대다수 관람객들의 반응은 “그대로다”, “뭐가 바뀐거야?”라는 식이었다.

그래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투입된 G80은 기존 DH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지만, 기존 DH와 대놓고 비교할 수가 없어 뭔가 깔끔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14일, 우연히 들른 현대차 영동대로 사옥에서 DH와 G80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차량을 만나 외관상 변경된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전면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 프론트 범퍼, 범퍼 그릴, LED 헤드램프 디자인 등 총 4가지가 변경됐다. 가장 먼저 앰블럼 디자인부터가 바뀌었는데, 기존 디자인이 아주 간결하다면, 신형 디자인은 입체적이고 화려해졌다.

DH의 그릴은 크롬 색상이 밝고, 안쪽 그릴도 깔끔한데, G80은 크롬 색상이 더 어두워졌고, 안쪽 그릴 디자인도 스포티하게 바뀌어 크레스트 그릴이 더 돋보이게 됐다.

헤드램프는 DH가 평범한 원형에 HID를 사용했다. 그러나 G80에서는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디자인을 바꿨고, 자세히 보면 측면에도 제네시스라는 글자를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또 범퍼 하단부도 기존에는 평범한 가로 바로 이뤄져 있었는데, G80으로 바뀌면서는 싼타페처럼 과감하게 라인을 꺾어 양쪽 끝을 강조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표현했다.

전시된 차량에서는 휠은 그대로였는데, 제네시스 담당자는 이에 대해 “19인치 휠은 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기존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18인치 휠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램프는 기존과 동일하고, 머플러 팁 디자인도 같아서 전체적인 이미지는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머플러 팁을 감싸는 마감재가 그랜저처럼 검은색 유광 재질에 크롬 라인이 함께 추가돼 고급스러움이 극대화됐다. 그리고 차이가 쉽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보조제동등도 더 얇아졌다.

실내는 단순히 기어 레버 디자인만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나름 소소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도어에서는 도어 핸들 옆에 있는 트위터 스피커가 기존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고급스럽게 변경됐다. 하지만 도어 하단부에는 여전히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돼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그대로고, 계기반도 기존과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계기반 속도계 하단의 연료와 냉각수 게이지가 바뀌었고, 중앙의 그래픽도 새롭게 변경됐다.

기어레버는 전자식으로 변경돼 조작감이 크게 개선돼 편리해졌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시계 디자인도 그대로지만 중앙에 제네시스 앰블럼이 추가됐고, 하단부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도 더해졌다. 또한 스마트키는 EQ900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워졌다.

시트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크기에서 살짝 변화가 생겼다. DH는 어깨 부분이 높아서 뒷좌석에서 답답한 감이 있었는데, G80에서는 이 부분을 안전이나 착좌감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약간 낮췄다. 또 EQ900처럼 뒷좌석에서 옷걸이를 걸 수 있는 고리도 추가했다.

현장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외관 컬러는 카본 메탈이 추가되면서 기존 7가지에서 8가지로 늘어났다. 실내에 적용되는 리얼 우드도 브라운 애쉬, 샤펠레, 팔다오 등으로 3가지가 추가돼 G80에서는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8단 자동변속기의 성능을 개선해 연비가 소폭 개선될 전망이며, EQ900과 같은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다. 또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확대 적용하며, 기존 DH 보유 고객들에게도 동일한 보증기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