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가장 최근 일부터 떠올려보면, 기아 스포티지가 출시되었을 당시, 디자인에 관한 논란이 정말 많았다. 일부에서는 칭찬도 있었지만, “너무 파격적이다”, “포르쉐를 따라 했다”, “이상하다”, “이게 뭐냐” 등 이런 식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어색하고 이상하다는 반응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졌고, 초기 반응과 달리 판매량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렉서스 GS
렉서스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처음 GS에서 스핀들 그릴을 선보였을 때는 “너무 강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특히 F-스포츠가 적용되거나 고성능 모델 F의 경우에는 더욱 더 과감하다. 그릴의 크기를 더 확대하고, 범퍼 양쪽 하단의 공기흡입구도 최대한 키워서 마치 아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느낌도 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디자인은 조용하고, 부드럽기만 했던 렉서스의 이미지 변화에 큰 도움이 됐고, 지금은 독창적인 렉서스만의 디자인으로 받아들여져 가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이 시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리우스의 디자인은 기존 토요타의 디자인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매우 생소하고, 낯설고, 어색하다. 심지어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 당황스러움의 중심에는 전후면 디자인이 있다. 헤드램프가 기존에 봐왔던 디자인들과도 다르게 각이 여러 개로 잡혀있다. 범퍼 디자인도 사실 어수선하고, 모든 디자인이 중앙의 앰블럼을 향해 쏠려있다. 테일램프는 수직형으로 매우 크고 범퍼 하단부까지 내려왔다. 기존에 보았던 디자인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현재는 익숙해졌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닛산 맥시마
일본브랜드의 차들이 주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닛산도 마찬가지다. 특히 닛산의 기함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맥시마는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정점을 찍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육각형 안에서 다시 닛산 앰블럼을 감싸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안쪽에서 ‘ㄷ’자형으로 자리잡아 공격적이다. 차량의 특성상 실내도 스포츠 쿠페처럼 아주 스포티한 편이지만, 측후면 디자인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기아 스포티지
스포티지는 무엇보다 전면부 디자인에 관한 논란이 많았다. 서두에서도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높게 위치한 헤드램프가 논란의 주요 대상이었다. 하지만 기아차는 “경쟁사의 고유 디자인 방식이 아니라 세단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이며, 익숙해지면 더 멋져 보일 디자인”이라며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실제로 출시 이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4월에도 4,500대가 넘게 팔렸다.
시트로엥 칵투스
지난 서울모터쇼에서도 선보였던 시트로엥 칵투스는 스포티지와 정 반대로 헤드램프가 아래로 내려간 사례다. 그런데 헤드램프만 내려간게 아니라,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도 없다. 또 외관 곳곳에는 에어 범프라고 하는 디자인이 적용되기도 했다. 마치 콘셉트카가 튀어나온 듯한 이미지이지만, 실용적인 구성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6~7월 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쌍용 액티언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는 경쟁적으로 쿠페형 SUV를 내놓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쌍용차가 쿠페형 SUV 액티언을 출시한 적이 있었다. 지금 보면 약간 개성이 있는 정도지만, 당시에는 정말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그래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결국 단종된 상태다.
현대 벨로스터
벨로스터, 그 중에서도 터보 모델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너무 과하다는 평도 있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아주 크게 키워 놓고, 헤드램프나 범퍼의 디테일도 시각에 따라 어수선해 보일 정도로 포인트가 너무 많다. 도어는 좌우가 다르게 비대칭이고, 후면 디자인도 과감해서 초기반응에서는 호불호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벨로스터보다 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차량도 많아져서 그냥 무난한 디자인이 되어버렸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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