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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5월까지, 최대 1,700만원 할인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폭스바겐 코리아,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의 브랜드들이 신차 출시에 앞서 파격적인 할인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캐딜락도 파격할인에 동참을 시작했다.

 


캐딜락이 2015년식 모델에 대해서 1,2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모션은 4~5월 프로모션으로 그 동안 진행했던 프로모션 중 거의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캐딜락은 신형 8단 자동변속기와 오트 스탑&스타트의 효율성과 주행성능을 강화한 2016년 모델에도 최대 600만원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6식 모델은 기본 사양이 크게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00만원 정도 인상되는데 그쳤다. 특히 8단 자동변속기의 단가가 6단보다 일반적으로 200만원이상 비싼 것을 고려하면, 인상이 아니라 인하를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렇지만 캐딜락은 소극적인 마케팅을 고수하며, 2016년식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실제로 캐딜락에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이 출시됐다는 사실은 업계관계자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당연히 판매량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안타깝게도 이 프로모션 역시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지 못했고, 이제는 협력사에 더 많은 할인으로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공식판매가가 7,150만원인 2015년식 CTS AWD(회색 컬러, 브라운시트) 모델은 협력사 할인 214만원을 추가적으로 적용 받으면 1,700만원 이상 할인된 5,43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2016년식 모델 중 가장 저렴한 CTS 럭셔리 트림의 5,530만원보다 저렴한 것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진행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은 단순히 보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문제를 떠안고 있다. 일단 평소에 정가를 주고 구입한 소비자들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고, 브랜드는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신뢰를 잃는다는 것은 사실상 전부를 잃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게다가 이렇게 할인을 진행하면 그만큼 재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A/S를 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문제 등이 발생한다.

 


캐딜락은 다른 브랜드와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폭스바겐 티구안 등은 모두 세대 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로모션에 대한 나름의 명목이라는 게 있다. 그렇지만 캐딜락은 단순히 피아트 500처럼 높은 가격에 책정하고, 판매가 되지 않자, 대규모 할인을 실시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가고 있다. 애초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시급하고, 캐딜락 A/S망을 쉐보레와 통합하는 등의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캐딜락은 국내에서 성장하기가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캐딜락은 올해 2천여 대의 판매량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으나, 연례행사와 같은 할인에도 불구하고, 1/4분기 판매량은 162대에 불과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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