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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강판차이는 차별이 아니라 현지화 때문

현대자동차가 수출형과 내수형 모델의 강판 차별 주장에 대해 이는 오해라며 공식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는 1세대 싼타페의 차체와 서스펜션을 연결해주는 트레일링 암이 부식돼 내구성이 약해지고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소비자원의 지적에 리콜을 실시했다. 또한 과거에도 트라제 XG, EF 쏘나타, 포터 등에서 차체가 부식된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오랫동안 수출형과 내수형을 차별해서 따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 위 이미지는 이해를 돕고자 삽입했으나, 현대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작품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부식이 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며 부식을 사람에 비유하면 노화와 같은 것이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연시키는 건 가능하다며 부식을 방지하는 방청성능을 통해 부식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른 만큼 모든 차량에 똑같은 방청성능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성능을 높여야겠지만 날씨가 더운 지역에서는 따가운 햇볕에서도 잘 버텨낼 수 있는 도장 품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 이처럼 지역에 따라 상품성을 조율하는 현지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모든 차량이 완벽히 동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부식학회에서 연구한 ‘세계 부식지도’를 보면 부식 위험지역은 총 3단계로 구분되는데 국내는 부식위험이 가장 낮은 부식무관지역에 속해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현지화를 위해 국가별로 강판의 특성을 구별해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겨울철 도로사정이 확 바뀌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잦은 폭설로 인해 제설제 사용량이 2006년 5만 5,684톤에서 2010년 16만 6,438톤으로 3배나 증가해 차량이 제설에 노출되는 횟수가 그만큼 급증해 부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

 

현대차는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내수용 차량에도 부식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응이 필요성을 느껴 2007년 이후 출시된 차량에 대해서는 북미와 동일한 부식가혹지역으로 구분해 방청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청성능을 갖춘 강판을 방청강판은 일반 강판에 아연으로 도금해 부식을 늦추는 기능을 한 것이어서 아연도금강판이라고 하기도 한다. 아연도금방판의 적용비율은 일반적인 경우 강판의 35~45%를 자치하지만 부식가혹지역인 북미와 국내 등에서 판매되는 차량들은 70~85%로 적용 비율을 높여 방청성능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는 현지화 작업을 위해 2007년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다른 강판을 사용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2007년 이후부터는 국내 여건에 맞게 개선해 북미와 동일한 강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차별을 두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