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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진오일 증가 논란에 공식 입장과 후속 조치 발표

현대자동차가 29일, 엔진오일 증가로 이슈가 됐던 유로6 R엔진에 대해 개선된 ECU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엔진오일 증가 원인

현대자동차는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 “최신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정화 장치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유로6 디젤 엔진은 배출가스의 유해 물질을 정화장치에 모았다가 별도의 연료를 불사해 태우는데, 이 때 별도로 분사하는 연료 중 일부가 실린더의 벽면을 타고 흘러내려 오일량이 증가했던 것이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엔진오일 증가와 같은 현상은 운행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회전이나 저속 주행을 많이 하는 차량에서 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DPF/LNT와 같은 배출가스 정화장치가 장착된 자동차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등 거의 모든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고,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사안이 아님을 강조했다.


엔진오일 증가, 안전에는 문제없나

현대차는 이번 이슈와 관련된 차량의 안전성과 관련해서 “엔진오일 증가가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진 오일에 경유가 혼합되어도 경유는 엔진오일과 성분이 비슷해서 윤활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신 디젤엔진은 엔진 오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개발되기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엔진 오일 기준 이상으로 경유를 섞어 가혹한 테스트를 거쳐 생산되어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엔진오일 교환 시에는 메뉴얼과 같이 최대 표시선 이상으로는 보충하지 않아야 하며, 이는 다른 제조사의 경유 차량들도 동일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CU 업그레이드는 효과는?

현대차는 이번에 실시하는 ECU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현상이 현저히 감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진오일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 고속주행 시에만 정화 장치에 연료를 분사하거나 분사 빈도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출력이 떨어지거나 엔진에 다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1일 이후 생산된 차량들은 이미 ECU 업그레이드가 적용되어 별도의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아도 된다.



ECU 업그레이드 대상 차량

엔진오일 증가와 관련된 대상 차량은 2015년 3월 3일부터 2016년 10월 31일까지 생산된 투싼, 2015년 5월 18일부터 2016년 11월 4일까지 생산된 싼타페, 2015년 9월 1일부터, 2016년 10월 31일까지 생산된 맥스크루즈, 2014년 6월 5일부터 2016년 10월 31일까지 생산된 그랜저 2.2 디젤 등 총 네 가지 차종이다. 가솔린 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