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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와 C-HR의 너무나도 비슷한 실내, 누가 따라했을까?

현대자동차가 22일,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거듭난 6세대 모델을 공식 출시했는데, 순정이하고 하기에는 다소 어설픈 내비게이션 화면 디자인으로 인해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심지어 최근 출시된 토요타의 소형 SUV C-HR과도 비슷해서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i30에서도 밝혔지만, 기존 세로형 실내 디자인에서 가로형으로 디자인을 포맷을 변경하면서 디자인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돌출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 기아가 최근 선보이는 차량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며, 이미 다른 브랜드들도 가로형 구조에서는 돌출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돌출형 디자인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돌출형이면서 저렇게 어색하게 디자인이 됐냐는 것이었다. 그랜저의 실내를 보면 돌출형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운전석 쪽인 좌측으로 쏠려있다. 물론 운전석에서 조작하기에는 좋겠지만, 비대칭이어서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어울리지 않는 아날로그 시계가 자리 잡고 있다.


디자인을 기존의 5세대 그랜저와 달리 나름 신선하게 센터페시아에서 대시보드까지 이어가는 디자인을 적용하려고 했다. 그게 현대차 디자이너들의 의도다. 하지만 그런 의도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미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토요타가 최근 공개한 C-HR은 그랜저와 달리 세단이 아니라 소형 SUV다. 좁은 실내를 넓고 안정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가로형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래서 이 모델도 역시 돌출형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게 됐는데, 디자인이 그랜저와 비슷하다. C-HR도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이 왼쪽으로 쏠려있고, 오른쪽으로는 시계가 자리 잡는다. 굳이 그랜저와 차이점을 꼽자면 시계가 디지털로 표시된다는 정도.


내비게이션을 감싸는 부분도, 대시보드로 흐르는 디자인도 서로 비슷해서 누가 누굴 베꼈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실내 전체를 보면 그래도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 일부만 보면 너무 비슷해서 오해를 사기에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