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일까? 아니면 붙이지 말까? 하는 것은 초보운전자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다.
국내의 한 자동차커뮤니티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면 운전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는 의견과 “아니다. 오히려 나쁜 의도를 갖고, 양보해주지 않거나 골탕먹이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초보운전을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운전자들은 “스티커를 붙이니 오히려 골탕먹이는 일부 몰염치한 운전자도 있었지만, 양보하고 배려해주는 분들이 많았다.”는 경험담을 이유로 제시했다. 또한 “A4 용지에 초보운전이라는 글자를 쓰면, 스티커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스티커 부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스티커를 붙여도 초보운전이라는 문구가 보이는 순간, 끼어들기와 같은 도심주행에서 더 무시하고, 방해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은 “초보운전 표시 스티커는 붙이지 않는 것보다 붙이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초보운전 스티커는 운전 실력이 미숙하다는 것을 뒷 차에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관련 조사자료를 살펴보면, 많은 운전자들은 무의식 중에도 초보운전 문구를 보면 속도를 줄이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양보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성을 넘어 도가 넘은 “운전 못하는데 보태준 거 있수?”, “답답하시죠? 저는 환장합니다” 등의 초보운전 스티커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네티즌들도 초보운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즉, 초보운전 스티커는 개성을 살린 문구보다는 정중하고 간단명료한 문구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 우리 정부는 1995년 7월부터 1999년까지 5년 동안 초보운전자에게 초보운전 스티커를 의무부착 하도록 했지만,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폐지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972년부터 현재까지도 운전경력 1년 미안의 운전자에게는 의무적으로 통일된 새싹스티커를 붙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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