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차에나 ABS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ABS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 의외로 ABS에 대해서 용어는 알지만 개념을 잘 모르거나, 잘못된 개념을 가진 운전자가 많다. ABS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정확한 진실은 무엇일까.
ABS는 Anti-lock Brake System의 약자다. 즉, 우리말로는 잠김 방지 제동 시스템으로 해석할 수 있다. ABS는 급제동 시 바퀴가 잠길 수 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제동과 조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자전거를 탈 때 브레이크를 꽉 움켜 잡으면, 관성에 의해 자전거는 계속해서 미끄러지며, 직진한다. 심지어 미끄러지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방향으로도 조향을 할 수가 없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으면, 모든 브레이크가 잠겨서 차량은 그대로 직진하거나 스핀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나 자동차는 주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네 바퀴가 닿아있다고 해도 빙판에서 미끄러지듯이 밀리기가 쉽다.
ABS가 장착 되어있다고 해도 노면 상황에 따라 약간의 밀림 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ABS는 미끄러짐을 감지해서 브레이크 유압을 조절하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동안 초당 수십 회의 제동을 한다. 이렇게 되면, 미끄러지는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어 충분한 조향성 확보도 가능해져 운전자는 안정적으로 위험물을 회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 ABS 작동유무에 따른 제동거리는 별차이가 없었다. ABS 자체가 제동거리를 줄여주기보다는 위험한 상황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에는 비나 눈, 낙엽 등으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거나 타이어 상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서도 제동거리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ABS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
ABS가 장착된 차량은 제동 안정성이나 조향성 확보 등에 있어서 분명히 유리하다. 하지만 항상 제동거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미리 감속하는 것이 좋다. ABS가 없거나 고장 난 차량은 제동 시 브레이크를 여러 번 짧게 나눠 밟으면 효과적이다. ABS가 있는 차량도 노면이 미끄러운 겨울에는 브레이크를 정차 전 미리 나누어 밟으면, 미끄러지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정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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