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화성)=양봉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16일, 니로를 출시하면서 니로의 공기역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풍동시험장을 함께 공개했다.
풍동시험장은 공력소음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메아리가 울리지 않도록 모두 흡음재로 마감되어 있다. 전방에는 커다란 노즐부가 있고, 바닥에는 저울과 지면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차가 이번에 선보인 풍동시험장은 45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자동차를 연구하는 단지에서도 몇 없는 고가의 시설이다. 50억 원짜리 고성능 저울은 차량 위에 볼펜만 올려놔도 이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민감하며, 3차원으로 무게를 측정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타이어 주변의 유동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면제어장치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는데, 이 비용은 무려 100억 원이 투자됐다고 기아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저울 정면으로는 커다란 노즐부가 있는데, 이 면적은 28제곱 미터, 즉 8.4평이 넘는다. 여기서 바람이 나와 차량의 공기역학을 측정하게 된다. 바람은 보통 60~180km/h 정도의 속도로 측정하며, 최대 200km/h까지의 강력한 바람을 생성할 수 있다.
테스트는 현대, 기아차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비롯해 국내외 경쟁차량까지 모두 테스트한다. 이로 인해 경쟁사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서 흡수하기도 한다. 테스트 차량은 소형차부터 트럭까지 가능하며, 버스의 경우에는 2대 1로 축소한 모델로 진행한다.
흰색 스모그가 자동차의 표면을 잘 따라 흘러가면 그만큼 잘 개발된 것이다. 니로는 공기역학을 굉장히 신경 쓴 모델이어서 기존 SUV들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개발됐다.
이와 함께 기아차 관계자는 “공기저항이 10% 절감되면, 고속연비는 6%가 개선된다. 얼마 전까지 유가상승으로 풍동시험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연비는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요한 시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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