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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LPG 자동차, 이제 누구나 살 수 있다?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차량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더해진다. 이미 디젤 모델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가솔린 모델도 다운사이징 엔진을 더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자동차 연료 가운데 가장 저렴한 LPG는 주로 택시나 렌터카 등의 사업용 차량에 주로 사용된다. 개인의 경우는 경차나 5인승 이상 RV 차량과 같은 특정 모델이나 5년 이상 지난 중고차만 제한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오직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와 같은 일부 소비자만 LPG 승용 모델 구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저렴한 유류 가격에도 불구하고 LPG 차량을 구입할 수 없는 많은 소비자들은 정책 상 제약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여기에 더해 LPG 차량이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주장과 정부 규제가 소비자 선택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정부는 LPG 차량 사용 제한 전면 완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영향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사용 제한을 전면 완화할 때 2030년까지 환경 피해 비용이 최대 3,633억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배출가스에 포함된 치명적인 질소산화물 발생이 적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 LPG 공급 여유분이 약 540만 톤에 달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급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오염 완화와 같은 친환경적인 가치에 더해 LPG 연료의 낮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휘발유는 1리터 당 1,679원, 경유는 1,483원인데 반해 LPG는 934원(2018년 10월 11일, 오피넷 기준)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LPG 차량 사용 제한에 대한 법률 개정안은 이번 가을 정기국회를 거쳐 빠르면 올해 안에 확정될 전망이다. 5인승은 물론 7인승 RV 차량에서도 LPG 엔진 장착 모델이 줄어들고 있는 현시점에서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 자동차 제조사들의 LPG 모델 확대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