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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이 좋았던 쌍용자동차의 전설적인 명차 BEST 5

쌍용자동차는 라인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SUV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며, SUV 전문 브랜드가 되어 가고 있다. SUV 명가를 자부하는 만큼 당연히 큰 인기를 끌었던 SUV들도 다양하지만, 과거에는 체어맨으로 국내 대형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산 스포츠카인 칼리스타의 라이선스를 들여와 판매하기도 했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했으며, 그런 시도 사이사이 명차들이 탄생됐다.




체어맨 (1세대)

쌍용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시한 고급 세단 체어맨. 지금은 체어맨의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지만, 체어맨 중에서도 1세대는 인기가 대단했다. 1997년 처음 출시된 1세대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개발 당시 디자인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매우 흡사한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기도 했다. 또 국산차 최초로 5단 자동변속기와 트림 컴퓨터를 적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사양도 우수한 편이었다. 체어맨의 인기는 경쟁 모델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어서 추후에는 B필러를 늘린 리무진이 추가로 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분변경 모델만 출시되고, 완전 변경 모델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무쏘

요즘 쌍용차가 티볼리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면, 90년대는 쌍용차의 제1의 전성기였다. 체어맨과 함께 90년대를 이끌었던 무쏘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이상 생산했던 SUV로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모델이다. 디자인은 영국 왕립 예술 대학의 켄 그린리 교수가 담당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이선스를 구입해 2.9리터 디젤엔진과 보그워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해 성능도 매우 우수했다. 국산 SUV 최초로 에어백을 장착하기도 했다. 인기가 좋아서 1998년에는 한 차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이때 쌍용차가 대우자동차에 인수돼 대우 앰블럼으로 판매된 아픈 역사도 함께 한 모델이다.




렉스턴 (1세대)

렉스턴은 무쏘 후속 모델로 개발되다가 콘셉트를 상급 모델로 바뀌면서 더 고급화된 모델로 출시됐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는 무쏘와 렉스턴이 함께 판매되기도 했다. 디자인은 이태리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담당했다. 그런데 렉스턴의 개발이 대우자동차에 인수됐을 당시 이뤄졌기 때문에 초기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우차의 상징인 3분할로 나뉘어서 디자인되기도 했었다. 프레임 바디를 사용한 정통 SUV를 지향하며,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지원했고, 초기 모델은 2.9리터 디젤엔진과 3.2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생산됐다. 또한 렉스턴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현대차에서 테라칸을 판매하고 있던 시기와 겹쳐서 대형 SUV 시장을 렉스턴이 장악하기도 했었다.




코란도 (2세대)

1969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코란도는 2세대 모델이 완성도나 인기 모두 그 정점에 있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 기간으로 보면 대략 무쏘와 비슷한 시기에 생산됐던 2세대는 1세대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무쏘처럼 현대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무쏘와 같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4단 자동변속기와 보그워너 5단 수동변속기 등을 사용했다. 특히 오픈톱 모델도 생산해서 마니아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저렴한 세금으로 유지가 가능한 2인승 밴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등에 밀리면서 3세대부터는 뒷좌석 도어를 추가한 5도어 형태로 크기를 키웠고,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 이름만 이어가고 있다.



칼리스타

칼리스타는 쌍용차가 개발을 담당했던 자동차는 아니지만, 쌍용차가 펜더사를 인수하며, 생산 및 판매를 했던 차량인 만큼 쌍용차 역사에 있어서는 중요한 모델 중 하나다. 2리터 엔진과 3리터 V6 엔진과 가벼운 공차중량 그리고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차량 가격이 3,170만 원에서 2,670만 원으로 너무 비싸게 3년간 고작 69대를 판매하고 단종됐다.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높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차량이 하나라도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타 브랜드의 인상 깊은 명차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콘텐츠 제작 시 의견 반영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