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올드하거나 클래식하거나

평판이 좋았던 현대차의 역대급 명차 BEST 7

원가절감과 가격 인상을 비롯한 각종 꼼수가 난무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현대자동차에도 과연 명차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원가절감보다는 기술력 발전에 매진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차량들을 생산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차량들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래서 요즘 더 생각나는 명차들을 소개한다. 본 시리즈는 판매량보다는 당시 소비자들의 평가를 위주로 선정했으며, 현대차를 시작으로 한국지엠, 르노삼성, 기아차, 쌍용차 등 다른 브랜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갤로퍼

현대자동차도 자체 개발을 진행하긴 했으나, 결국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들여와 모델명과 앰블럼만 바꿔 팔았던 갤로퍼. 모델명은 앰블럼의 형상과 같이 질주하는 말을 뜻한다. 지금 봐도 각진 디자인은 실내외 디자인은 투박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멋지다. 출시 당시에는 쌍용 코란도, 훼미리, 아시아 록스타 등의 경쟁 모델보다 많이 팔렸다. 라인업도 굉장히 다양했는데, 심지어 이 크기에 9인승 모델도 있었다. 2+3+4구조로 4열에 마주 보고 4명이 탑승하는 구성인데, 군용으로 사용되는 레토나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너무 좁아서 성인 4명이 탑승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인기가 좋아서 13년 동안 디자인을 세 차례나 바꿔가면서 판매됐다. 또 갤로퍼의 인기는 요즘에도 꾸준해서 중고차 시장에서 리스토어용으로 인기가 높다.



클릭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면 실패작에 가깝지만, 클릭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차량 중 하나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소형 해치백이다. 단단한 주행성능 덕분에 단종된 이후에도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매우 활발했다. 호주와 스코틀랜드, 덴마크,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올해의 차로 수상되기도 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주행성능을 인정받았던 모델이다.



투스카니

티뷰론의 후속 모델인 투스카니는 가성비 면에 있어서는 나름 괜찮은 쿠페였다. 전륜구동이고, 출력도 대단한 수치는 아니어서 본격 스포츠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쿠페형 디자인에 2.7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어서 스포츠카다운 분위기도 낼 수 있고, 당시 국산차 중에서는 가속성능도 빠른 편에 속했다. 특히 수리비 및 유지비가 수입차에 비해 저렴했고, 엔진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에 속해서 애프터 마켓에서 인기가 좋았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른바 양카를 많이 생산했던 차량이지만, 애프터마켓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i30 (1세대)

i30는 정확히 1세대가 잘 만든 차량이었다. 국내시장은 해치백이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 i30는 도로에서 꽤 자주 마주칠 수 있었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단단한 하체에 출력도 비교적 여유로웠던 2.0 가솔린의 인기가 뜨거웠다. 해치백을 선호하지 않는 국내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을 정도니 해외에서는 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상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2세대에 들어서서는 원가절감이 심했고, 주행성능도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이 많았다. 다시 3세대부터는 주행성능의 강화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과장광고를 비롯한 각종 이슈가 터지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추락했다.



i40

2011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i40는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다. 고급 중형 세단을 표방해 만들어졌는데, 그 위치가 르노삼성의 SM6와 비슷하다. 하지만 마케팅의 실패로 판매량은 실패한지 오래. 그래도 주행성능만큼은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요즘은 디젤 모델이 없는 중형세단은 없지만, i40의 경우 초기부터 디젤엔진을 장착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왜건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초기에는 나름 괜찮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라크루즈

럭셔리 SUV를 표방하며, LUV라는 타이틀로 광고 속에 등장했던 베라크루즈. 당시 벤치마킹했던 모델은 렉서스의 RX로 베라크루즈 역시 도심형 고급 SUV를 지향했다. 3리터 디젤엔진과 3.8리터 가솔린 모델로 판매됐다. 세그먼트 특성상 판매량이 굉장히 높지도 않았으며, 베라크루즈도 싼타페의 플랫폼을 늘려 제작됐지만, 디자인이나 설계상 맥스크루즈보다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투자돼 개발되어 그만큼 완성도가 높았고, 실제 운행했던 운전자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었다.



제네시스 (1세대)

내수시장에서는 2세대도 수입차들과 경쟁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1세대 제네시스(BH)도 평가가 좋았던 모델이다.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에쿠스와 달리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급 라인업으로 애초에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품질에 각별히 신경 써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최고급 옵션으로 치장해서 주행성능과 성능, 디자인 등에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1세대의 성공은 2세대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타 브랜드의 인상 깊은 명차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콘텐츠 제작 시 의견 반영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