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이슈/기대되는 신차소식

제네시스 G80, 2.0 터보와 2.2 디젤 등 라인업 다양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G80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올해 상반기 내에는 국내시장에 2.2 디젤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배기량에 따른 규제가 심한 러시아 등의 해외지역에서는 2.0 가솔린 터보와 3.0 가솔린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네시스 G80은 현재 국내에서 3.3 가솔린, 3.3 가솔린 터보, 3.8 가솔린 등 총 3가지의 엔진으로 판매 중이며, 북미시장에서는 3.8 가솔린과 5.0 V8 가솔린 등 두 가지 모델을 각각 주력 모델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 세단이 큰 인기를 끌면서 G80에도 디젤 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다. G80에 장착될 디젤엔진은 그랜저, 맥스크루즈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2.2 디젤로 최고출력이 202마력으로 기존 가솔린 엔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45kg.m에 달하는 최대토크가 강점이다. 45kg.m의 최대토크는 3.8 가솔린보다도 오히려 4.5kg.m이 더 여유롭고, 1,750rpm의 저회전 구간에서부터 최대토크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추월 가속이나 도심 주행에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비가 유럽산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서 동등 수준까지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2 디젤을 장착한 그랜저의 연비도 14km/l 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그런데다가 G80은 그랜저보다 연비에 불리한 후륜구동 방식이고, 공차중량도 250kg 정도 더 무겁기 때문에 그랜저 디젤보다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다. 물론 3.3, 3.8 가솔린 엔진의 연비가 9km/l 대에 머물러 있고, 휘발유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모델보다는 경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내지만,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더 가혹한 세금을 내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터키에서는 E클래스에서도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1억 원이 넘는 싼타페도 볼 수 있다. 러시아도 BMW 5시리즈, 아우디 A6의 2.0 모델 판매량이 무려 80%를 넘기도 한다. 모두 배기량에 따른 세금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처럼 배기량에 대한 규제가 심한 국가들의 소비자를 위해 현대차는 이에 맞춘 G80 2.0 가솔린 터보를 투입할 예정이다. 2.0 가솔린 터보는 이미 현대 쏘나타 터보에서 장착하고 있는 것과 같아서 245마력의 최고출력과 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쏘나타와 달리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지만, 출력이나 토크도 그리 여유롭지는 않고, 공차중량도 1.9톤에 육박하기 때문에 연비는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 시장을 위해서는 2.0 가솔린 터보와 비슷한 출력을 발휘하는 3.0 가솔린도 추가적으로 준비된다.



올해 상반기 2.2 디젤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해외에 2.0 가솔린 터보와 3.0 가솔린이 추가되면, G80에는 2리터 4기통 엔진부터 5리터 V8 엔진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갖춰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