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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 국내 출시 임박, 그런데 숏바디?

캐딜락의 간판 모델인 에스컬레이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판매를 위한 연비 인증도 마무리한 상태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롱바디 모델인 ESV가 아닌 숏바디 모델이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딜락 브랜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 모델이다. 또한 차별화된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에스컬레이드는 인기가 높기 때문에 병행수입을 통해 많은 차량들이 도로에 풀려 있는 상태다.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소비자들은 대부분 롱바디 모델인 ESV가 출시되기를 바라고 있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숏바디 모델에 비해 실내도 더 여유롭고, 디자인도 더 대담하며, 굉장히 존재감 강한 크기까지 갖췄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많은 부분을 충족한다. 또 ESV는 수치로 보자면 전장은 무려 5.7미터에 달하고, 휠베이스도 3.3미터를 넘는다. 사실상 SUV가 아니라 미니버스인 현대 쏠라티와 맞먹는 셈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국내에 판매될 모델은 숏바디 모델인데, 이 모델은 ESV보다 크기가 많이 작다. 전장 5.18미터, 휠베이스 2.94미터, 전고 1.88미터, 전폭 2.04미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도 크기도 작다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 국내에서 한 덩치 한다는 SUV들을 살펴보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전장이 5미터, 전고가 1.83미터 정도고, 메르세데스-벤츠의 기함급 SUV인 GLS도 전장이 5.13미터, 전고가 1.88미터여서 숏바디 모델도 작다고 보긴 어렵다.





캐딜락이 국내에 롱바디인 ESV가 아닌 일반 숏바디 모델로 출시를 검토 중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몇몇 이유로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다. 전장이 5.7미터에 달하는 차량은 국내 도로 사정이나 주차장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레인지로버나 에스컬레이드 급의 고급 SUV는 세컨카로 ‘강남 사모님’들의 차량으로 운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이유들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과 연비는 국내에 이미 인증을 마친 상태다. 6.2리터 V8 엔진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m을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북미의 경우 2WD와 AWD로 구분되는데, 국내에서는 AWD 모델만 판매될 것으로 보이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6.9km다.



가격은 캐딜락이 북미보다 한국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GLS의 가격을 보면 모두 1억 5천만 원 이상은 하기 때문에, 에스컬레이드도 1억 원 초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