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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 9단 변속기 탑재, 내수형에도 적용될까?

지엠이 최근 쉐보레 말리부와 크루즈 등에 탑재하기 위한 전륜구동 9단 자동변속기를 공개했다.

 

지엠이 새롭게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 하이드라 매틱 9T50은 현재 말리부에 적용되어 있는 자동변속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변속이 가능한 동시에 연비도 기존 대비 소폭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크기는 오히려 기존보다 작고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지엠은 캐딜락과 같이 후륜구동 모델에만 하이드라 매틱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있고, 쉐보레 말리부와 같은 전륜구동 모델에는 아이신에서 공급받은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말리부와 크루즈, 임팔라, 에퀴녹스 등 모두 전륜구동 하이드라 매틱 9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된다.


9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말리부 2.0 터보의 연비는 기존 8단 자동변속기 대비 약 3%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고 있어서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경우 연비 개선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 터보에 8단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이유에 대해 한국지엠은 대외적으로 “국내 도로환경에서는 6단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캐딜락의 전 모델도 이미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고, 현대, 기아차를 비롯한 경쟁사와 수입차 브랜드들은 6단보다 7단, 8단, 9단 등의 변속기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래서 한국지엠의 주장보다는 6단 자동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의 단가 차이가 100만 원 이상으로 컸기 때문에 탑재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8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아이신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기도 어렵고, 소비자들의 심리적 상한선을 넘어서면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그동안 8단 자동변속기는 내수 모델에 탑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지엠이 직접 개발한 변속기이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또 다단화는 피할 수 없는 업계의 흐름이기 때문에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9단 자동변속기의 적용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