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원조와의 대결, BMW X6 vs 벤츠 G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이달 중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쿠페형 SUV, GLE 쿠페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는 물론 국내 쿠페형 SUV 시장도 BMW가 단독으로 이끌고 있던 상황이어서 GLE 쿠페와 X6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대결구도 잡혀가고 있다.

외관

X6는 시원하면서 역동적인 선이 살아있다. 긴 후드, 급격히 떨어지는 루프라인까지 굉장히 임팩트가 강하다. BMW의 다른 모델과 같이 에어브리더를 뚫어 놓아서 기능적인 것은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더 스포티해 보이게 한다. 휠은 트림에 따라 19인치 혹은 20인치가 장착되며 후륜의 타이의 폭은 수퍼카와 맞먹는 315mm나 된다. 세단처럼 디자인된 테일램프와 머플러를 감싼 투 톤 장식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강인한 모습을 자랑한다.

GLE 쿠페는 X6와 완전히 반대로 역동적이기보다는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정면은 역시 GLE와 거의 동일하며 특별한 특징은 없다. 넉넉한 헤드룸 확보를 위해서 루프라인을 완만하게 떨어뜨리고, 캐릭터 라인도 수평적이어서 GLE 쿠페의 측면은 비교적 둔해 보인다. 후면에서는 테일램프나 장식이 모두 S클래스 쿠페에서 봤던 것들과 같이 고급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특별한 장식이 추가되지는 않았다.

크기는 서로 거의 비슷하다. 전장은 X6가 9mm 더 길고, 전고와 전폭은 GLE 쿠페가 각각 14mm, 29mm 더 높고, 넓다.

실내 및 편의사양

X6의 실내는 12인치가 넘는 대형 디스플레이, 그래픽으로 표시되는 속도 회전계, 조이스틱형 변속기 등이 적용된다. M패키지가 적용되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더 스포티한 형상으로 바뀌고, 변속기 레버 디자인도 바뀐다. 시트는 넓고 편안한 디자인이며, SUV 본연의 실용성을 살려 뒷좌석은 4:2:4로 접을 수 있다. 또한 16개 스피커가 탑재되는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시스템은 단연 최고의 음질을 구현해준다.

GLE 쿠페도 트림에 따라 실내가 바뀌는데, 국내에서는 350d만 판매되기 때문에 사진 속과 같은 디자인으로만 판매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GLE와 같이 부분변경이 되면서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디자인 등의 세부적인 부분이 모두 바뀌긴 했지만, 기존 M클래스와 큰 차이는 없고 2열 시트는 6:4로 접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

X6는 4.4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3.0 디젤엔진 두 가지를 사용한다. 주력 모델인 3리터 디젤 엔진은 터보의 개수에 따라서 출력과 트림 명도 30d, 40d, 50d 등으로 다르다. 30d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 40d는 최고출력 303마력, 64.3kg.m, 50d는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75.5kg.m으로 출력 차이가 굉장히 심한 편이다. 또 모든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사륜구동이 적용된다. 또 고성능 모델 M은 4.4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6.5kg.m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2초 만에 돌파한다.

반면 GLE 쿠페는 3.0 디젤 하나의 엔진으로 350d 하나의 트림만 운영한다. 350d는 BMW X6 30d와 같은 최고출력 258마력을 발휘하는데, 최대토크는 63.2kg.m으로 조금 더 높다. 또 변속기도 9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역시 사륜구동이 적용된다.

주행 및 안전사양

운전자를 위한 사양으로는 제공되는 BMW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도심 브레이크 액티베이션, 스탑&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준비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까지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 물론 트림에 따라 다르고, 첨단 사양은 상위 트림에서만 지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