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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진국을 찾아서, 쉐보레 캡티바 VS 쌍용 렉스턴W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 캡티바와 쌍용 렉스턴W는 비슷하면서도 닮은 구석이 많다. 또한 두 모델이 처한 상황도 비슷하다. 아주 오랜 기간 상품성개선과 부분변경을 거듭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골 논란도 적지 않지만, 꾸준한 판매량 뒤에는 나름의 매력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두 모델의 특징과 장단점, 경쟁력 등을 비교해본다. 



도심형 스타일 VS 정통 오프로더 지향




캡티바의 새로운 디자인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다. 주간주행등과 안개등 주변의 범퍼 디자인, 하단부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디자인을 보다 명확하게 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중앙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디자인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고급스러운 모습도 더해준다. 후면부에서는 볼륨감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LED 테일램프와 범퍼 디자인으로 인해 역동적인 맥락을 이어간다.

 


렉스턴W는 전고가 높고, 오버행도 짧은 전형적인 오프로더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가 굉장히 넓어 보이게 디자인 되었고, 범퍼 하단부는 정통 SUV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후면부 상단에는 루프 스포일러를 탑재해 안정감을 더해주고, 세로형 LED 테일램프는 차체가 더욱 거대해 보이게 한다.

 



간결한 구성 VS 중후한 실내




캡티바의 실내 디자인은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 변속기 주변 디자인이 바뀌면서 말끔해졌다. 기존에는 버튼들이 지저분하게 많았는데, 이번에 모두 정리가 됐고, 하이그로시 소재를 사용해서 세련된 분위기까지 갖추게 됐다.

 



렉스턴W도 심플하긴 하지만, 곳곳에 우드 장식을 사용했고, 도어와 시트, 암레스트 등에는 브라운계열의 가죽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도어에는 시트 포지션을 3개까지 저장해둘 수 있고, 시트 조절범위도 조금 더 넓다.

 



캡티바는 안전사양, 렉스턴은 편의사양이 우수




캡티바에서 선택할 수 있는 외장색상은 총 8가지이며,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링크가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또 뒤에 짐이 무거우면 서스펜션과 헤드램프 조사각을 보정하는 셀프 레벨라이저가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안전사양으로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후측방 경고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센서가 탑재됐다.

 



렉스턴W는 최대 3인까지 운전자세 메모리시스템을 지원하고, 1,2열 모두 열선시트를 제공한다. 특히 1열에서는 5단으로 세부조절이 가능하며, 통풍시트도 제공되고, 겨울철을 위해 스티어링 열선과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도 탑재된다. 최고급 트림에서는 동반석 파워시트도 기본화되며, 브리지스톤 타이어 등도 장착된다.




다른 배기량, 비슷한 성능



캡티바는 오펠에서 가져온 2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고,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복합연비는 11.8km/l를 기록한다. 물론 연비는 최근 바뀐 신연비 기준이다. 그리고 기존에도 그랬지만, 2.2리터 모델이 삭제되면서 더 이상 사륜구동은 지원하지 않는다.

 



렉스턴W 2.2리터 디젤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8마력 높은 178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캡티바와 같은 40.8kg.m이다. 대신 최대토크가 발생하는 구간은 1,400rpm부터 2,800rpm으로 매우 초반에 몰려 있는데, 이는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렉스턴W의 정체성이 반영되고, 실용영역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전자식 사륜구동시스템은 운전자가 필요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시작가격은 비슷, 상위트림은 렉스턴W가 비싸


캡티바의 시작가격은 2,809만 원으로 렉스턴W보다 9만 원 더 낮다. 그리고 캡티바는 총 6개 트림으로 준비되는데 대부분 100만 원 안팎으로 차이가 벌어져서 최고급 트림의 가격이 3,294만 원이고, 썬루프와 3열 시트 등의 선택사양을 모두 선택해도 3,400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반면, 렉스턴W 4개의 트림 중 3번째 트림에서 3,430만 원으로 캡티바보다 비싸지고, 최고급트림은 3,876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사운드 시스템과 브라운 인테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3열시트, 선루프 등의 사양을 선택하면 4,137만 원에 육박하게 돼 캡티바와 가격차이는 750만 원정도로 벌어진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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