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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무엇이 더 경제적일까? 기아 니로 vs 쌍용 티볼리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이달 나란히 티볼리 에어와 니로를 공개하고 소형 SUV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8일 공개한 티볼리 에어는 휠베이스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전장은 29cm나 넓어졌고 적재능력도 크게 강화됐다. 또 파워트레인은 티볼리와 같이 1.6리터 디젤엔진으로 높은 경제성을 유지했다.

 


기아차가 사전계약 중인 니로는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이자 기아차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SUV. 동급 최대의 전장과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첨단 안전사양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방향성이 뚜렷이 다른 외관




티볼리 에어의 디자인은 굉장히 역동적이면서 톡톡 튀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에는 바벨타입의 범퍼가 적용돼 차량은 더욱 넓어 보이고, 기존 티볼리와 달리 뚜렷한 차별화가 가능해졌다. 측면 디자인은 오히려 이전모델보다 균형감이 좋아 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전통적인 방식의 SUV 디자인이 보여진다. 루프랙도 설치돼 확장성이 뛰어나다.

 



니로는 온전히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반영돼서 전반적인 라인들이 굉장히 매끈하다. 후드에 살짝 라인을 잡고, 범퍼 디자인도 스포티하게 꾸며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했지만, 티볼리만큼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다. 후면부에서도 공기역학을 고려해 루프스포일러가 크고 넓게 제작됐다.

 


의외로 별 차이가 없는 크기




티볼리 에어는 전장이 4,440mm, 휠베이스가 2,600mm로 전장은 니로가 85mm 더 짧지만, 휠베이스는 100mm 더 길다. 전폭도 니로가 오히려 10mm 더 넓지만, 전고는 90mm나 더 낮다. 제원만 보면 외관상으로는 휠베이스가 더 길고, 전고도 높은 티볼리 에어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티볼리는 적재공간이 조금 더 넓은 것이고, 니로는 거주공간이 더 넓은 정도가 다를 뿐 실질적인 실내크기는 비슷하다.



직관적이고 세련된 실내구성



티볼리 에어나 니로의 실내는 최신 트랜드가 반영돼 굉장히 직관적이면서 세련미까지 갖추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스포티한 형상의 스티어링 휠과 과 시트 디자인 등에서 굉장히 활동적인 티볼리의 정체성이 반영됐다. 그리고 전고가 높아서 헤드룸이 굉장히 넉넉하고, 탑승 시 실제보다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

 


반면 니로는 탑승할 때부터 SUV보다는 세단에 탑승하는 기분이 든다. 실내 구성도 굉장히 세단같이 해놨다. 하지만 동급 SUV 중에서는 가장 미래지향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SUV보다는 쏘울이나 카렌스 같은 느낌이 확실히 짙다.

 


트렁크의 적재공간의 경우 티볼리 에어는 동급 최대인 720리터를 확보했다. 기본적으로 2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용성도 굉장히 높다. 하지만 니로는 아직 트렁크 적재용량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프리뷰 당시 육안으로 봐도 트렁크 공간은 쉐보레 트랙스와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넓지는 않았다.

 


1.6 디젤 VS 1.6 가솔린과 모터



두 차량이 모두 지향하는 방향은 같다. 우수한 효율성이다. 하지만 니로는 친환경을 더했다는 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티볼리 에어는 1.6리터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서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3.8km로 무난한 편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니로에 아이오닉과 같은 1.6 가솔린 엔진과 6 DCT를 적용해 최대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m를 구현했다. 여기에 1.56kWh 배터리와 43마력의 모터가 더해져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m을 발휘해서 출력은 티볼리를 크게 앞선다.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아차 관계자는 아이오닉과 비슷한 수준의 우수한 연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타 모델별 특장점



티볼리 에어는 동급 유일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륜구동의 선호도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티볼리의 사륜구동은 굉장한 특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니로는 사륜구동이 없지만, 연비를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한 에코-DAS라는 기능을 적용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운전자가 극대화된 연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가속과 제동 등의 시기를 안내하는 주행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가이드는 내비게이션과 크루즈 컨트롤 등과 연동해 지형의 변화를 예측하고,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상위급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차선 이탈 경고, 비상제동 시스템 등 첨단 사양도 모두 탑재된다.

 


니로가 더 싸다는 게 진짜?



티볼리 에어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106만 원부터 2,626만 원에 책정됐다. 그리고 니로는 2,317만 원부터 2,741만 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액면가는 니로가 훨씬 비싸다. 하지만 기아차는 니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취등록세 및 공채매입 등에 대해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 감면되는 금액이 기본적으로 80만 원 정도되고, 트림에 따라 최소 66만 원에서 최대 92만 원까지 추가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경쟁모델의 경우에는 액면가에서 차량을 구입할 때 세금이 150만 원 정도 더 붙어서 실질적인 구입가격은 니로가 더 싸다고 주장했다.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로 기아차가 주장하는 내용도 과장되거나, 틀린 말은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갈 것으로 보인다.

 


누구를 위한 차인가?



티볼리 에어는 사륜구동과 720리터의 적재공간이 특장점이기 때문에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반대로 니로는 실용적인 차량이 좋지만, 해치백은 싫고, 좀 더 크면서 연비도 좋은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차량이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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