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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다운사이징이 대세, 배기량 낮추는 국산차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다운사이징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물론 국내 제조사들도 다운사이징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장착하는 추세다. 


다운사이징 엔진은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성이 높은데다, 환경구제 등과 맞물려 제조사들은 적극적으로 다운사이징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국산차들도 이제는 굉장히 광범위한 라인업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데, 배기량별로 대표적인 다운사이징 차량들을 소개한다. 




1.4 터보 (크루즈, 트랙스)



일반적으로 준중형 세단들이나 초소형 SUV들은 1.6리터 혹은 1.8리터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특히 크루즈는 기존에 1.8리터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었는데, 2014년식 모델부터는 1.4리터 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1.8리터 엔진은 142마력, 1.4리터 터보엔진은 130마력으로 12마력이 낮지만, 최대토크는 1.4 터보엔진이 20.4kg.m으로 오히려 2kg.m 이상 앞선다. 



1.4리터 터보엔진을 탑재한 트랙스도 경쟁모델인 티볼리와 비교하면, 최고출력이 14마력 이상 앞서고, 최대토크는 4kg.m 이상 높다. 게다가 복합연비는 티볼리보다 리터당 0.2km 더 우수한 12.2km/l를 기록한다.




1.5 터보 (말리부)



올 상반기 출시할 쉐보레 말리부는 1.5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기존의 2.0 모델을 대체하게 된다. 현행 말리부는 2리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kg.m을 발휘한다. 하지만 1.5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신형 모델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5.5kg.m으로 기존 2.0 가솔린 엔진을 월등히 앞선다. 또 공차중량은 1,530kg에서 1,400kg으로 130kg이나 감량해 주행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연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 터보 (SM6, SM5, 쏘나타, K5, 투싼)



중형세단과 소형 SUV들은 주로 2.0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1.6리터 터보엔진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1.6 T-GDi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을 발휘한다. 이는 2.0 GDi엔진과 비교해서 최고출력은 12마력, 최대토크는 6.5kg.m 높다. 투싼도 1.6 T-GDi 엔진을 최근 추가했지만, 최고출력은 177마력으로 조정됐다. 



르노삼성 SM5와 SM6에는 1.6 TCe 엔진이 사용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7초 만에 도달해 경쟁모델과 비교해서도 굉장히 우수한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이 엔진은 2.0 GDe 엔진과 비교해서 최고출력은 40마력이나 앞서고, 복합연비도 2.0 모델과 비교해서 같거나 12.3km/l로 0.3km/l 앞설 정도로 효율성이 뛰어나다. 특히 SM6는 타 모델과 달리 1.6 터보모델의 판매량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3 터보 (EQ900)



3.3리터 엔진은 과거 그랜저에 사용됐고, 최근에는 아슬란, 제네시스(G80)등에 장착되고 있다. 그리고 기함인 에쿠스에는 3.8리터 엔진을 엔트리 트림에 사용해왔는데, 제네시스 EQ900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3.3리터 T-GDi 엔진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으로 3.8리터 엔진대비 55마력. 최대토크 9.5kg.m 높다. 그러나 복합연비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3.3리터 터보 모델이 더 낮다. 이유는 공차중량 때문인데, 3.3리터 터보 모델이 2,165kg인 반면, 3.8리터 모델은 170kg 더 가벼운 1,995kg이다.




1.6 디젤 (올란도)



쉐보레 올란도는 유로6에 대응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2리터에 1.6리터로 배기량을 낮췄다. 새 엔진은 최고출력이 기존보다 29마력이나 낮아졌지만, 최대토크는 32.6kg.m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10% 이상 개선된 연비가 돋보인다. 기존에는 12km/l를 기록했지만, 1.6리터 모델은 13.5km/l를 기록한다. 




1.7 디젤 (투싼, 스포티지, 쏘나타, K5, i40)


2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해오던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신모델부터 1.7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1.7리터 e-VGT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으로 2.0 e-VGT 엔진과 비교해서는 최고출력이 45마력, 최대토크는 6.3kg.m 낮다. 하지만 연비가 최대 1.3km/l까지 우수하다.




2.2 디젤 (맥스크루즈, 렉스턴)



현대 맥스크루즈는 베라크루즈를 대체하는 현대차의 기함급 SUV다. 맥스크루즈는 2.2리터 e-VGT 엔진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을 발휘하는데, 이는 기존 3리터 V6 e-VGT 엔진보다는 최고출력이 53마력이나 낮지만, 최대토크는 3kg.m 차이에 불과하고 연비도 맥스크루즈가 1km/l 더 앞선다. 그러나 베라크루즈와 같이 구연비 측정방식을 기준으로 하면 실질적인 차이는 더 큰 폭으로 벌어진다. 



쌍용차도 환경규제와 기술발전으로 2.2리터 엔진으로 교체했다. 2.7리터 엔진으로 출시했다가 한동안 2.0 디젤로 대체하긴 했으나 다시 2.2리터 엔진을 장착했는데, 여전히 차체크기 대비 엔진 배기량을 고려하면, 엔진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졌다. 과거 2.7리터 I5 XVT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kg.m을 발휘했으나, 신형 2.2 e-XDi220 LET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으로 기존과 기존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250g/km에서 167g/km으로 7년 사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됐고, 연비도 2km/l 정도 향상됐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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