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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오프로더의 부활, 신형 랜드로버 디펜더 스파이샷 포착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정통 오프로드 차량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모델 중 하나로는 랜드로버 디펜더를 꼽을 수 있다. 1948년 등장해 역사가 깊은 이 모델은 2015년 생산 중단됐지만, 한정판 모델이 소량 제작돼 일부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지난 2018 파리 모터쇼에서 랜드로버는 신형 디펜더의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사진출처 : Autoblog)


공식 출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디펜더로 추정되는 테스트카들이 이미 여러 차례 포착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차체를 활용해 외관을 꾸민 테스트 뮬이어서 진짜 모습은 한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최근 디펜더의 차체에 위장막을 두른 사진이 해외 매체를 통해 포착됐다.


(▲사진출처 : Autoblog)


전반적으로 디펜더 고유의 각진 디자인이 외관 전체를 두르고 있다. 곡선이 들어간 부분은 A 필러와 만나는 전면 윈도우 정도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얇고 긴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맞닿는 형태로 제작된다.


(▲사진출처 : Autoblog)


측면은 극단적으로 짧은 프런트, 리어 오버행을 통해 오리지널 디펜더가 떠오른다. 오프로더로서의 기능성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접근각과 이탈각이 상당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디펜더 고유의 디자인이 사용되지만 최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모델의 디자인 요소도 일부 적용된다. 앞 펜더에 위치한 에어벤트를 비롯한 차체 곳곳에 유사한 디자인이 일부 적용된다.


낮고 평평한 후드 라인은 후면까지 이어져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높게 솟은 벨트라인과 두꺼운 루프라인으로 인해 윈도우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루프는 차체와 다른 컬러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출처 : Autoblog)


후면은 직각 형태로 떨어지는 모양이다. 트렁크 도어가 한쪽으로 열리는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예비 타이어가 외부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 하부를 통해 독립식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것도 확인된다.



오리지널 디펜더는 프레임 바디 차량으로 다양한 종류의 엔진을 장착한다. 군용 차량으로 애용될 만큼 내구성과 주행성능에 있어서 호평을 받아왔다. 신형 디펜더는 고유의 정체성을 보유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변화도 예상된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 가운데는 2리터 디젤 엔진에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에 발표한 전동화 계획과 일치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차체는 오리지널 디펜더와 동일한 프레임 바디 형식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출처 : Autoblog)


디펜더는 단일 모델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3가지 이상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디펜더 패밀리를 만들게 된다. 휠베이스 길이에 따라 디펜더 90과 디펜더 110으로 명명한 2개 모델은 각기 2도어와 4도어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나머지 한 가지는 고성능 SVR 버전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고성능 모델을 주로 제작하는 특수사업부 SVO(Special Vehicle Operation)에서 개발하게 된다.


(▲사진출처 : Autoblog)


신형 디펜더는 2020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오프로드 모델로 인기 있는 메르세데스-AMG G63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