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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베라크루즈,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 비결은?

[오토트리뷴=김예준 수습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2월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인 대형 SUV가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종 이후에도 베라크루즈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는 전성기 시절 못지 않다. 뛰어난 가성비가 단연 확실한 이유지만, 차량 자체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SUV? LUV!

2006년 10월 L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갖고 출시했었다. LUV는 ‘럭셔리 유틸리티 비히클’의 약자로 꽤 고급 대형차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출시하면서 지목한 라이벌은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SUV인 RX였다. 두 대를 놓고 비교해 보면 다른 듯 비슷한 듯 통하는 부분이 많아 RX의 라이벌로써 많이 인정을 하는 분위기였다.



옵션 구성과 구동계 역시 그 전의 현대차에선 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당시 국산차에서 전무 했던 전동 트렁크, 2열 공조기 컨트롤러, 2열 DVD플레이어등 LUV라는 말에 걸 맞게 많은 호화 옵션이 탑재됐다.



베라크루즈는 옵션 뿐만 아니라 엔진도 상당히 좋았다. 3리터 V6 디젤 엔진으로써 240마력과 46 kg.m의 전기형 엔진과 255마력과 48kg.m의 후기형 엔진을 갖추고 있었다. 현재 현대의 2.2리터 엔진이 202마력과 45kg.m의 힘을 내는 것만 봐도 3리터 디젤 엔진이 꽤 괜찮은 엔진임을 알 수 있다.


전기형의 변속기는 아이신 변속기를 사용했다. 내구성을 인정받은 변속기 였으나, 초반 가속이 답답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후기형은 마력과 토크가 증대된 동시에 현대 파워텍 미션으로 바뀌면서 초반의 답답한 가속력을 많이 개선했다.



페이스 리프트가 없었다고?

2006년 10월 12일부터 출시를 시작으로 단종 되기 전인 2015년 10월 1일 맥스크루즈와 통합되어 단종되는 그 순간까지 베라크루즈는 연식 변경이 이루어 지면서 옵션이 추가 되거나 삭제 되기는 했지만 여느 현대차와는 다르게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단종이 된지 3년이 되가는 지금까지 2천 초, 중반의 시세가 이루어진 것을 보면 중고차 가격 방어가 상당히 잘되고 있는 차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 방어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베라크루즈를 찾고 있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3년 동안 후속이 나오고 있지 않고 있고, 맥스크루즈와 비록 통합이 되어 단종 되는 최후를 맞았지만, 맥스크루즈를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현대의 대형 SUV!

현대는 대형 SUV의 신차 출시가 없어서 대형 SUV라인업이 비어 있는 상태다. 싼타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맥스크루즈에 2.2 디젤 엔진을 얹어 베라크루즈의 빈자리를 대신하려고 했지만, 시장 반응이 싸늘한 상황이다. 판매량만 봐도 싼타페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뒤떨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올해 연말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라크루즈가 다시 나온다면?

경쟁모델인 모하비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지만, 모하비는 아직까지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베라크루즌 단종되었다. 맥스크루즈와 통합 단종 되기 전 까지 10년을 판매해온 SUV로써 판매량만 감소하지 않았더라면 모하비처럼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차종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베라크루즈를 본다면 옵션들이 하향 평준화 되었거나,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앞으로 나올 후속 모델은 어떠한 호화 옵션과 크기로 대형 고급 SUV다운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news@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