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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 포드 머스탱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질주하는 야생마 같은 자유로움과 젊음의 상징인 머스탱은 50여 년 동안 900만 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6기통 엔진으로도 스포츠카 감성을 담아낸 포니카의 선두주자이면서도, 머슬카 시장에서는 V8 엔진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포드의 인기차량이다.


1세대 (1964년~1973년)

머스탱의 초기 모델은 포드 팔콘에 쓰인 차체와 서스펜션을 차용해 개발비용을 줄였다. 남성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트레인,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젊은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쉐보레 콜벳의 절반 가격인 2,300달러로 책정돼 포드의 충성 고객들을 양성하는 모델로 떠오르게 됐다.




 

출시 첫날 주문량만 2만 2천여 대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시작으로 2년 만에 150만 대가 생산됐다. 최고출력 101마력의 2.8리터 6기통 엔진과 164마력을 발휘하는 4.2리터, 210마력의 4.8리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쿠페, 컨버터블, 패스트백의 형태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1세대 머스탱은 수많은 가지치기 모델과 연식 변경 모델, 고성능 모델이 혼재했다. 1969년 출시된 머스탱 마하 1과 보스 429는 7리터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나스카 경주용으로 개발된 엔진을 양산차에 사용했다.




2세대 (1974년~1978년)

1970년대 오일 쇼크 사태는 자동차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큰 차체에 대배기량 엔진을 얹은 차들의 인기가 시들어감에 따라, 신형 머스탱은 소형차 핀토의 플랫폼을 사용해 1세대보다 전장을 축소시켰다. 파워트레인도 88마력의 2.3리터 4기통 엔진과 105마력을 발휘하는 2.8리터 V6 엔진 라인업만 구성해 시대의 흐름에 부응했다. 첫해에만 38만 대 이상이 판매돼 인기를 얻었지만, 머스탱 고유의 색채를 잃었다는 비판도 함께 했다.




1975년 연비를 개선한 MPG 기종과 133마력의 4.9리터 V8 엔진 라인업을 추가했다. 1978년 출시된 킹코브라는 한정 생산 차량으로 전면 에어댐과 보닛의 데칼로 강렬함을 더한 모델이다.




   

3세대 (1979년~1993년)

3세대는 새로운 폭스 플랫폼을 채택해 차체 크기가 커졌다. 머스탱 역사상 가장 오래 생산된 세대로, 쿠페와 패스트백이 먼저 출시됐다. 2.3리터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을 132마력까지 상승시킨 고성능 기종 GT를 라인업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부분 변경을 거듭하면서 디자인 변화가 여러 차례 생겨, 폐쇄형 그릴을 도입한 에어로 타입 모델도 등장했다.




판매 시기가 길었던 만큼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존재했다. 4기통 엔진 외에 3.3리터 V6와 4.2리터 V8도 장착됐지만, 연비 및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출력은 제한됐다. 1993년 생산된 SVT 코브라는 5리터 엔진을 장착해서 235마력을 발휘했던 고성능 차량으로 한정 판매됐다.





4세대 (1994년~2004년)

국내에 정식 수입된 첫 번째 머스탱으로, 3세대에 사용한 폭스 플랫폼을 수정해 설계했다. 모든 모델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기본 모델은 145마력의 3.8리터 V6 엔진을 사용했다. 1999년 연식 변경을 하면서 포드의 뉴-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측면의 공기흡입구와 3개로 분할된 테일램프는 최근 출시되는 머스탱까지 계승되고 있다. 4세대 이후부터 패스트백이 사라지고, 쿠페와 컨버터블 2가지 형태로만 출시한다.



GT 라인에 사용된 4.6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까지 발휘하게 되며, 포드의 고성능 사업부 SVT에서 개발한 코브라는 5.4리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53.3kg.m의 성능을 뽐냈다.




5세대 (2005년~2014년)

D2C 플랫폼을 적용해 완전히 새로운 머스탱으로 변화를 시작한다. 초대 머스탱의 영감을 받은 원형 헤드램프와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 차체 양 끝단에 자리한 테일램프를 사용해 독특한 복고풍 쿠페 스타일을 구현했다. 디자인 변화가 잘 들어맞아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초기 모델의 213마력 4리터 V6 엔진은 2010년 강력한 출력과 높은 연료 효율을 가진 309마력 3.7리터 V6 엔진으로 교체됐다. GT 라인은 최고출력 412마력의 5리터 V8 엔진을 사용해 본격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했다.



머스탱 전문 튜너 쉘비가 선보인 GT500KR은 5.4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40마력과 최대토크 70.5kg.m의 괴력을 발휘한다. 1968년 등장한 GT500KR의 40주년 기념 모델로 1,000대만 한정 생산됐다. 2009년 리메이크된 티브이 시리즈 ‘전격 Z 작전 나이트 라이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로 쓰였다.


 



 

6세대 (2015년~ )

2015년과 201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라는 타이틀을 수립했다. 3세대 이후 사라졌던 4기통 엔진을 다시 사용하면서 다운사이징 흐름에도 동참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44.3kg.m의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과 300마력 38.7kg.m의 V6 3.7리터 엔진, 최고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 V8 5리터 엔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관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평가받아 온 실내에 최신 인테리어 기술을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등장한 부분 변경 모델은 디자인을 소폭 변경하고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보닛과 그릴을 최대한 낮춰 보다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스타일의 외관에 더해 3가지의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다. 5리터 V8 엔진은 최고출력 446마력과 최대 토크 54.1kg.m로 성능이 향상됐으며, 마그네라이드 댐핑 시스템과 가변 배기음을 통해 운전 편의성을 더한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