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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2018 5월, 국산차 판매순위 TOP 10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지난 5월 국내 5대 제조사의 판매량은 13만 3,663대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에도 1위부터 10위까지 현대, 기아차가 순위를 싹쓸이 했고, 나머지 3사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그랜저가 1만 대를 넘겼고, 포터, 아반떼 등의 주력 차종의 인기 덕분에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한 6만 1,896대를 판매했다. 해외판매도 6.4%가 성장해 전체판매량은 38만 7,01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니발이 8천여 대나 판매되고, 쏘렌토와 모닝, K3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내수시장에서만 8.1% 증가한 4만 7,046대를 판매했다. 해외판매도 9.2% 급증하면서 전체판매량은 24만 7,176대에 달했다.



그러나 나머지 3사는 분위기가 달랐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로 탄력을 받았지만, 티볼리나 코란도C, G4 렉스턴까지 대부분 차량의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결국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5.7%의 감소세로 9,70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최근 군산공장 폐쇄 및 국내 철수 이슈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다시 막대한 프로모션을 앞세워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전월대비 판매량만 복구되었을 뿐,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35.3%가 감소한 상황이다. 판매량도 7,670대로 지난해 1만 1,854대를 기록했던 수치와는 대조적이다.


르노삼성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클리오를 신모델로 출시했으나 756대가 판매되는 것에 그쳤고, 주력모델인 SM6의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50%가량 추락했다. 그나마 QM6가 판매량을 유지했다. 전년동월대비 내수 판매량은 20.4% 감소해 내수 판매량은 7,342대를 기록해서 이슈 돌풍을 맞은 한국지엠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위. 기아 모닝 (5,021대)

쉐보레 스파크의 강력한 프로모션의 영향을 받은 기아 모닝은 5,021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5.1%,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2%가 하락한 수치다. 누적판매량도 17.4%가 빠졌을 정도로 올해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물론 모닝의 판매량 감소에는 스파크뿐만이 아니라, 레이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인한 영향도 적잖을 것으로 풀이된다.



9위. 기아 K3 (5,024대)

아반떼를 누르고, 준중형 시장 1위를 차지했던 K3는 다시 동급 2위로 밀려났다. 전월 6,925대를 판매했으나 5월에는 27.5% 감소한 5,024대에 그친 것. 그래도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23%가 증가했고, 올해 누적판매량도 80%가 증가해서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위. 현대 쏘나타 (5,191대)

경쟁모델인 기아 K5가 3,613대, 르노삼성 SM6가 2,022대, 쉐보레 말리부가 1,044대를 판매했는데, 쏘나타는 5,191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수치로 8위에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27.1%가 빠진 판매량이긴 하지만, 경쟁모델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개인 소비자보다 렌터카나 택시 수요가 많긴 하지만, 그 또한 나름의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7위. 기아 봉고3 (5,456대)

기아 봉고3는 5,456대를 판매해 7위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2.9% 증가한 판매량 덕분에 순위도 1단계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판매량도 2.6% 증가했다. 특히 봉고3는 현대 포터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지만, 두꺼운 프레임을 사용해서 특장차나 산업현장에서 적합한 모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6위. 기아 쏘렌토 (5,559대)

싼타페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쏘렌토는 5,559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6.1%,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0.9% 증가한 수치이기 때문에 나름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싼타페처럼 2.0 디젤에도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첨단 안전사양을 추가해서 상품성을 향상시켜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



5위. 현대 아반떼 (6,565대)

아반떼는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은 16.2%, 올해 누적판매량은 16%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월대비 11.3% 증가한 판매량으로 K3를 밀어내고, 다시 준중형 시장의 1위로 등극했다. 올해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판매량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4위. 기아 카니발 (8,002대)

역시 기아차의 인기모델은 카니발이었다. 카니발은 전월대비 9.4%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전년동월대비 29.9%나 증가한 판매량으로 미니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중이다. 승용차 수준의 상품성 덕분에 패밀리카 혹은 레저로 인한 수요가 많고, 세제혜택을 앞세워 업무용차량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부분변경 이후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는 모습이다.



3위. 현대 포터2 (9,304대)

포터2는 9,304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7.1% 감소한 수치지만, 감소한 수치는 무의미할 정도로 여전히 계약 후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봉고3 대비 프레임은 얇지만,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을 구현해서 운전이 비교적 편안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위. 현대 그랜저 (1만 436대)

그랜저는 전월대비 5.4% 증가하고, 전년동월대비 17.1% 하락한 1만 436대가 판매됐다. 기아 카니발처럼 여전히 법인과 개인 시장에서 구분 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쟁모델인 기아 K7의 판매량에 비해서는 무려 3배를 넘는 수치이기도 해서 동급에서는 경쟁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하더라도 2,521대가 판매되는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에서 골고루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1위. 현대 싼타페 (1만 668대)

1위는 당연히(?) 싼타페에게 돌아갔다. 3개월 연속 1만 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월대비 판매량이 10% 빠지긴 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40.8%나 폭증한 수치이며, 기아 쏘렌토와 비교해서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최근 쏘렌토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져 싼타페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지만, 최신 모델인 만큼 기본적으로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당분간 1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1만 대 돌파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판매량이 1천 대 가까이 증가한 3,944대로 1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 코나와 쌍용 티볼리, 기아 K5,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제네시스 G80 등이 순위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쉐보레 스파크는 2,565대, 기아 K9은 1,705대, 르노 클리오는 756대, 벨로스터는 335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