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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 출고 첫 달 3,145대 판매, 쌍용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 코나와 쌍용 티볼리의 판매량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결론부터 밝히자면 티볼리가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현대 코나는 출고를 개시한 첫 달 3,145대를 판매했다. 누적 계약은 1만 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지만, 출고가 늦어지면서 3,145대라는 숫자를 기록하게 됐다. 출고가 늦어지는 이유는 코나의 생산라인 때문이다. 생산 노조가 파업을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생산 자체가 굉장히 더딘 데다 출고장에서 출고가 늦어지더라도 완벽히 검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다른 모델들보다 더 꼼꼼히 검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와 정면 대결을 펼친 티볼리는 4,479대를 판매했다. 코나와 1,300여 대 정도의 차이를 벌리면서 가뿐히 타이틀을 방어했는데, 사실 코나 출시로 인해 티볼리의 판매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티볼리는 코나가 출시되기 전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판매량이 전월대비 6.9%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게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오히려 1.6%가 증가했고, 쌍용차의 다른 모델에 비해서 전월대비 감소 폭도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티볼리가 코나를 가뿐하게 따돌리고,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일단 코나의 출시에 맞춰 다양한 구매 조건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렸다. 게다가 연이어 부분변경 모델인 티볼리 아머도 선보였다. 그사이 코나의 상위 트림이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됐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고, 티볼리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모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앞으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출고를 막 시작한 스토닉도 1,342대가 팔렸으나, 니로의 판매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고, 니로는 오히려 전월보다 21.5% 증가한 2,228대가 팔렸다. 또 르노삼성의 QM3는 1,379대가 팔렸고, 쉐보레 트랙스도 1,282대로 전월대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7%, 89.9% 증가세를 보이며 나름의 판매량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코나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판매 순위가 다소 바뀌거나 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았으나, 역전의 드라마와 같은 이변은 없었다. 물론 아직 코나가 본격 출고를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긴 하다. 과연 올해 연말 어떤 차량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웃게 될지 벌써부터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