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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2016년 결산, 수입차 판매순위 TOP 10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내수 시장에 판매된 수입차의 전체 판매량은 24만 3,900대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랜드로버의 판매량이 20%에서 4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역시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량 감소가 전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조사별로는 랜드로버, 시트로엥, 혼다, 렉서스 등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반면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제외하고도 크라이슬러, 롤스로이스, 벤틀리, 푸조의 판매량은 비교적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들의 판매량이 다시 16% 이상 증가했고,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맞물려 디젤 모델의 판매량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58.7%로 전년대비 21.2%나 급감했다. 대신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66.1%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이브리드 차량이 많은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도 덩달아 22.2%가 증가했다.



10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티구안이 자리를 비웠고, 비싸고 비싸서 꿈처럼 남겨왔던 디스커버리가 스포츠 모델로 출시됐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경쟁사에서는 중형급에 속하는 모델일 정도로 크기나 성능, 디자인까지 우수한 덕분에 2016년 국내로 물량이 입고되는 바로 바로 팔려나갔다. 물량에 따라 월별 판매량은 편차가 있었지만, 꾸준히 판매한 결과 12개월 동안 3,689대를 판매해 랜드로버 브랜드 전체 판매량까지 크게 견인하며 10위에 올랐다.



9위.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그 브랜드 파워만으로도 실로 대단하지만,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까지 추가돼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물론 가격도 더 비싸지만 조금 더 지불하고, 겨울에도 더욱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져서 사륜구동 세단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이후 올해 판매량은 3,992대.



8위. 포드 익스플로러 2.3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쟁 모델로 혼다 파일럿, 기아 모하비 등이 존재하지만, 판매량은 정말 독보적이다. 가솔린 SUV는 국내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정도가 아니라 대성공을 거뒀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가격이 소폭 인상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산 SUV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해 패밀리카로 인기가 매우 높았다. 익스플로러 2.3 모델은 2016년 한해 4,223대를 판매했다.



7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월평균 1,000여 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폭스바겐 티구안은 2016년 중간에 갑자기 판매가 중단됐다. 그런데도 판매량은 4,301대로 전체 순위 7위를 차지했다.



6위. BMW 520d X드라이브

BMW의 주력 모델인 520d의 사륜구동 모델, 520d X드라이브는 4,747대를 판매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모델인 E300 4매틱이 엄청난 기세를 몰아붙이며 520d X드라이브를 압박했지만, 물량이 여유롭고, 가격 경쟁력도 앞선 520d X드라이브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 했다. 520d X 라이브는 최신 모델 못지않은 디자인과 압도적인 효율성으로 6위를 지켰다.



5위. BMW 320d

320d는 매월 판매 순위 상위 10위권을 유지한 결과 누적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4,823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12월에도 619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판매량이 안정적이다. 동급 모델의 C클래스도 인기가 높긴 하지만 320d는 역시 압도적인 연비와 가격경쟁력 그리고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다.



4위.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겨우 반년 정도만 팔았지만 E클래스 디젤 모델의 인기는 매우 폭발적이다. 1년 내내 판매한 것도 아닌데, 6천 대에 달하는 5,957대를 판매했기 때문. E 220 d는 E 300 대비 저렴한 가격에 책정되었고, 효율성도 우수한 편이어서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12월에는 E 220 d 모델만 992대가 팔리기도 했을 정도로 E클래스 중에서도 인기 모델이다.



3위. 렉서스 ES300h

폭스바겐과 렉서스는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있지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해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인 ES300h의 판매량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디젤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많이 찾기 시작해서다. ES300h는 기존에도 편안한 승차감, 효율성 높은 연비 등으로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높았는데, 이를 경쟁력 삼아서 12월에도 855대를 판매했고, 2016년에는 총 6,112대나 팔아 치우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 E 300

E클래스 라인업으로는 현재 E 220 d, E 200, E 400도 있지만, 역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가장 무난하게 찾는 모델은 E 300이다. 초기에는 3.5리터 V6 엔진을 2리터 4기통으로 바꾼 탓에 진동과 소음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으나,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결국 6,169대나 판매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겨우 6개월 정도 만에 이뤄낸 것이어서 사실상 2016년에는 E클래스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위. BMW 520d

BMW는 E클래스에 밀리고 눌리면서 좇아가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전체 누적 판매 순위에서는 520d가 1위에 올라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다. 520d는 1년 동안 총 7,910대가 판매됐으며, X드라이브와 다른 모델의 판매량을 합치면 그래도 1만 3천 대의 판매량도 가뿐히 넘을 정도여서 역시 최고의 인기 모델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신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어 더 높은 판매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