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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타와 자동차

10조 원의 석유재벌, 첼시 구단주의 100억 원대 한정판 수퍼카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구단주이자, 러시아 석유재벌 아르카디예비치 아브라모비치가 최근 뉘르부르크링 서킷 남부지역을 통째로 빌려 130억 원이 넘는 수퍼카를 타고 호화 드라이빙을 즐겨 화제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석유재벌로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포함됐고, 2002년 포브스지는 러시아 부자 순위 9위, 전 세계 부자 순위 68위라고 소개했다. 포브스지는 다시 작년에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이 78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고 전했는데, 그래도 우리 돈으로는 10조 원에 가까운 재산을 보유한 부자 중의 부자다.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소유한 만큼 수퍼카의 라인업도 화려함 그 자체다. 페라리 FXX와 488 GT3, 파가니 존다 R, 부가티 베이론, 메르세데스-AMG GT3, 애스턴마틴의 발칸 등의 수퍼카를 선보였고, BMW 포뮬러 카도 직접 몰면서 드라이빙을 즐겼다. 




페라리 FXX 에볼루션

FXX는 페라리가 오직 서킷을 위해 개발한 차량으로 일반 도로에서는 주행할 수 없는 30대 한정판 수퍼카다. 평소에는 페라리 본사에서 차량을 관리 및 보관하고, 차주가 운행할 때만 출고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FXX 중에서도 고성능 모델인 FXX 에볼루션은 6.3리터 V12 엔진은 850마력의 최고출력을 쏟아내고, 가속성능(0-100km/h)은 2.5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최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인수한 러시아의 제약재벌 빅토르 카리토닌이 직접 배달을 위해 이 차를 몰고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페라리 488 GT3

488 GTB를 오타로 GT3라고 쓴 게 아니다. GT3는 일반 모델과 달리 서킷을 위해 제작된 차량이고, 실제로 FIA GT3 규정에 맞춰 제작돼서 당장이라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당연히 프론트 스포일러나 리어 윙의 크기도 굉장히 크고, 전반적인 바디킷이나 실내 구성도 완전히 서킷 주행에만 최적화되어있다. 파워트레인은 3.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300km까지 25초 이내에 도달한다.






메르세데스-AMG GT3

FIA GT3 규정에 맞게 제작된 수퍼카는 488 GT3만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다. AMG GT3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모델도 역시 레이싱을 위해 프론트 스포일러와 리어 윙의 크기가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 실내도 오직 레이싱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돼 일반 모델 대비 360kg의 경량화가 이뤄졌다. 6.3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은 6단 시퀀셜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550마력, 2.9초의 가속성능(0-100km/h)을 발휘한다. 





파가니 존다 R

존다R은 존다 중에서도 15대 한정판 모델이다. 그러나 존다R은 레이스 규정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스피드와 안전만 극대화해 서킷 주행용으로 만 제작됐다. 6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750마력을 발휘하며, 일반 모델보다 낮은 무게 중심과 가변형 스포일러, F1 배기 시스템 등으로 페라리 FXX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량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250만 파운드, 한화로는 36억 6천만 원 수준이다.




부가티 베이론

당연히 수퍼카 중의 수퍼카라고 불리는 부가티 베이론도 소유하고 있다. 다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베이론은 초기형 모델로 단종 직전의 모델과 비교해서는 헤드램프나 일부 디자인이 약간 다르다. 그래도 8천cc에 달하는 엔진은 1,001마력의 압도적인 최고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km까지 16.7초, 400km까지는 55초 만에 도달하는 막강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애스턴마틴 발칸

발칸은 애스턴마틴이 작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24대 한정판 서킷 전용 모델이다. 서킷 전용 모델인 만큼 최저지상고가 매우 낮아 바닥에 붙어있는 듯한 모습이며,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잘 보이지 않는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섀시와 함께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멀티매틱 다이내믹 서스펜션 스플 밸브, 가변식 트랙션 컨트롤 등 첨단 사양도 모두 적용됐다. 7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을 발휘하며 6단 시퀀셜 변속기가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