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드림카를 찾아서

세련됐지만, 유행과는 무관한 현실적인 클래식카

AT-1 2016. 6. 10. 08:44

클래식은 시간이 흘러도 멋지다.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멋이 살아난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에 필름카메라의 디자인과 조작법을 되살려 적용하는 것이 유행이다. 또 전국 곳곳에 한옥으로 지어진 호텔이나 유명 브랜드 카페도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으로 오래된 클래식카를 타는 이들도 느는 추세지만, 유지관리가 굉장히 힘들다. 차에 대한 지식도 해박해야 하고, 부품수급이나 정비 등 보통 정성으로는 유지가 불가할 정도로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 하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량들은 일반적인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편하게 타면서, 클래식한 감성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기사는 첫 편으로 작고 현실적인 차량들을 위주로 소개한다.

 


     

폭스바겐 비틀

비틀은 1938년부터 생산된 역사가 깊은 차량이다. 이미 잘 알려진 것과 같이 포르쉐 박사가 히틀러의 의뢰를 받아 탄생하게 됐다. 초대 비틀은 포르쉐 911처럼 수평대향식 엔진이 뒤에 있었고,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했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용으로 제작돼서 관련 영화를 보면, 비틀이 출연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신형 비틀은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면서 엔진과 구동방식이 뒤에서 앞으로 모두 이동하게 됐다. 이 때문에 주행감성까지 초대 비틀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디자인은 초대 비틀과 같이 볼륨감 있는 후드와 펜더, 루프라인, 휠 등 상징적인 부분들을 되살렸다. 또 실내는 현대적인 기술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만나 실용과 멋까지 겸비했다. 특히 사진 속의 펜더 에디션은 대시보드 우드장식이 적용돼 클래식한 감성이 극대화되고,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피아트 500

피아트 500 비틀이 여성적인 디자인에서 다시 초기형으로 돌아가 남성적으로 변했지만, 피아트 500은 여전히 작고 예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비틀이 국민차 혹은 군용차로 사용된 반면, 500은 도시형으로 제작된 경차다. 그래서 초기형 디자인도 비틀과 달리 작고,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500은 1957년부터 1975년까지 여러 차례의 신모델을 출시했으나, 30년 이상 단종되었다가 2007년부터 현 세대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500은 해외에서 경차로 인정받는 차량이지만, 국내에서는 경차규격을 4cm 초과해서 경차가 아닌 소형차로 분류된다. 이 때문인지 1리터 모델도 있지만, 1.4리터 모델을 판매 중이다. 500도 초기형 디자인을 재해석해서 헤드램프나 모든 램프가 원형이다. 범퍼나 그릴, 사이드 미러에는 크롬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고급스럽게 꾸미기도 했다. 실내는 클래식하다기보다는 패션카에 가까운 디자인과 구성이다. 

 


     

미니 쿠퍼

미니는 앞선 차량들 중 가장 늦은 1959년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링카로 뛰어오른 1960년대의 대표적인 차량 중 하나이면서, 비틀과 쌍벽을 이뤄온 차량이다. 1세대 미니는 작은 외관, 넓은 실내는 콘셉트로 삼고, 2000년도까지 클래식한 디자인을 고수해 560만 대를 판매한 최장수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미니는 많이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특히 쿠퍼S는 그릴도 크고, 주간주행등도 삽입돼서 클래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쿠퍼는 가로바가 삽입된 그릴이 삽입돼서 그나마 클래식한 모습이 남아있다. 가장 클래식한 모델은 기본모델이다. 가로 그릴은 물론 여전히 일반 전구가 들어간 헤드램프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실내는 전자장비가 많이 탑재돼서 1세대만큼 클래식 느낌이 나지는 않지만, 일부 디자인과 버튼들은 다른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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