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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비로 요란했던 수입SUV들, 성적은?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작지만 다재다능한 소형 SUV가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진정한 인기를 얻으려면 디젤엔진은 필수다. 티볼리의 인기가 지금도 충분히 뜨겁지만 쌍용차가 굳이 디젤모델을 준비하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줄곧 가솔린모델만 출시하던 닛산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젤 SUV 캐시카이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화제가 됐고 푸조 2008도 작고 세련된 디자인에 연비까지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전부터 사전계약 물량이 넘쳐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런데 지금은 잠잠한 이 차들, 현재 성적은 어떨까?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두 차량들은 차근차근 묵묵하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닛산 캐시카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830여대가 팔렸다. 수입 SUV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월 판매량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닛산의 월 전체 판매량을 감안한다면 성적은 나쁘지 않다. 캐시카이는 지난 2월에도 25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닛산 전체판매량 57%를 담당하는 것이다. 또한 닛산의 전체판매량도 캐시카이 출시 이후 크게 늘어나 캐시카이는 그 만큼 제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닛산의 캐시카이보다 조금 앞선 10월에 출시한 푸조 2008은 캐시카이보다 상승곡선이 더욱 뚜렷하다. 출시 첫 달에는 겨우 1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98대에서 236대, 290여대로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푸조의 2월 전체판매량은 456대였는데 이 중에서 2008의 판매량만 290대로 전체 판매량의 63.6%를 차지하며 판매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8의 출시로 푸조는 전년동월과 비교해서 판매량이 무려 두 배 이상 올랐다.

  

 

국산차와 수입차 구분할 것 없이 갈수록 소형 SUV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수입사나 국내제조사들도 소형 SUV 출시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미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투입으로 인기몰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닛산 캐시카이와 푸조 2008의 출시가 베스트셀링 SUV인 폭스바겐 티구안의 판매량을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판매량을 확대해 시장을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디젤엔진을 선호하는 영향 때문에 가솔린 SUV만 준비하고 있는 토요타, 렉서스, 포드, 혼다 등은 현 상황에서 판매량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지프 체로키는 디젤모델로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하게 높은 가격대로 인해 판매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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