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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 실구매자 70% 이상 ‘캘리그래피’ 출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 공식 채널 View H가 지난 4일, <더 뉴 팰리세이드 출시 한 달, 소비들의 'BEST' 선택은?>콘텐츠를 통해 팰리세이드의 판매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구매 소비자들은 3.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캘리그래피 트림에서 크리미 화이트 펄로 구입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디젤보다 가솔린이 강세다. 팰리세이드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View 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솔린은 58.9%, 디젤은 41.1%를 기록했다. 가솔린이 디젤 대비 무려 20%가량 높은 선택을 받은 셈이다.

디젤은 배기량이 2.2리터지만, 가솔린은 배기량이 3.8리터로 두 배 가까이 높다. 당연히 세금 차이도 연간 40만 원 이상 차이 나며, 가솔린 모델은 연간 98만 2,280원 정도 내야 한다.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 보다 비싸긴 하지만, 가격 차이는 자동차세 4년 치만 내더라도 상쇄가 가능하다. 게다가 연비도 2.2 디젤이 12.4km/l로, 9.8km/l를 기록하는 가솔린 보다 효율적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디젤 엔진의 우수한 연비가 장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NVH 측면에서 가솔린의 강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심지어 4기통도 아닌 6기통이기 때문에 엔진 회전 질감도 더 고급스럽다. 가격도 가솔린이 더 저렴하고, 사회적 분위기까지 탈 디젤이기 때문에 이 같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특히 익스클루시브는 기본 트림이지만, 웬만한 중급 트림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기본 사양이 탄탄하고, 익스클루시브는 가성비가 매우 좋다. 캘리그래피는 굉장히 화려하지만, 가격이 가장 비싸고, 가성비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소비자들의 선택은 캘리그래피였다. View 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구매자들 중 70%가 캘리그래피를 선택했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의 팰리세이드의 캘리그래피 판매량이 50% 정도 수준을 넘기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한 증가세다.

외장 색상은 총 7가 지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대부분 무채색이다. 역시 가장 인기가 높은 색상은 가장 무난한 크리미 화이트 펄이었고, 무려 48.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기를 끈 색상은 어비스 블랙펄 21.8%, 그라파이트 그레이 메탈릭 15.1%, 이번에 추가된 로버스트 에메랄드 펄은 8.2%의 선택을 받았다.

 

 

실내 색상도 7가지가 마련되며, 가장 무난한 블랙이 37%, 네이비/웜그레이 투톤이 18.9%, 브라운 14.8%, 블랙모노톤은 13.7%를 기록했다. 네이비/웜그레이를 제외하면 전부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다. 이와 관련해서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실내 색상은 소비자들이 블랙 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서 어두운 계열로 다양하게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트림의 가격은 5,069만 원(개소세 3.5% 적용 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 소비자들이 선택 품목을 추가해서 실 구매가는 5천만 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