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5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15%에서 7%로 줄어들어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씩 상승했다. 한동안 유가 인상 흐름은 지속될 예정으로 연비 좋은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 가운데, 한국 에너지 공단 기준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 차량들은 다음과 같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와 유류 에너지 모두를 사용하는 특성상, 이번 순위는 유류 에너지를 표시하는 연비 기준으로 작성했다.
공동 9위. 르노 클리오 (17.1km/l)
클리오는 1년 전 국내 소형차 시장에 투입된 모델이다. 전 세계 누적 판매 1,400만 대를 기록한 인기 모델로 국내에서는 2018년 월별 판매량 414대를 달성했다. 침체된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클리오가 선방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연비다. 클리오는 QM3와 동일한 1.5리터 디젤 엔진과 6단 DCT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일상 주행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전 트림 17인치 휠을 장착하며 17.1km/l의 연비를 기록한다.
공동 9위. 한국지엠 말리부 하이브리드 (17.1km/l)
11월 출시된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은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주축을 이루다 지난 4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이전 모델과 달리 이번에는 제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2개 전기 모터에 무단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엔진 배기가스열 회수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더 높였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17인치 휠이 장착돼 17.1km/l의 연비를 달성한다.
8위. 르노삼성 QM3 (17.4km/l)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QM3는 연비 면에서 남다른 기록을 보유한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1.5리터 디젤엔진은 6단 DCT가 맞물린다. 차체 크기 대비 다소 큰 17인치 휠을 장착했음에도 공인연비는 17.4km/l를 기록한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주요 경쟁 모델의 연비가 14~16km/l 수준임을 고려하면 연료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7위.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17.5km/l)
캠리는 토요타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올해 1분기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이 약 40% 점유율을 보인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맞물려 총 시스템 출력은 211마력, 최대토크는 22.5kg.m를 달성한다. 무단변속기와 17인치 휠을 기본 장착해 공인연비는 17.5km/l에 달한다. 토요타는 지난 2월, 판매 가격을 약 500만 원 낮춘 저가형 모델을 추가해 국산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6위. 현대 아반떼 디젤 (17.8km/l)
디젤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지만,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중에서는 여전히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국내 판매되는 준중형 모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아반떼는 유일하게 디젤 모델도 보유한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1.6리터 디젤 엔진은 7단 DCT가 맞물린다. 15인치와 16인치 휠 모두 17.8km/l의 연비를 보이고, 17인치 휠의 경우 17.2km/l로 소폭 줄어든다.
5위. 기아 K5 하이브리드 (18.0km/l)
경쟁 모델인 현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현 시점에서 국산 중형차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를 보유한 모델은 K5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2.0 GDI 엔진은 51마력, 20.9kg.m의 전기모터가 맞물린다. 6단 자동변속기가 사용되며 16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은 18.0km/l, 17인치 모델은 17.2km/l의 연비를 기록한다.
4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18.9km/l)
10세대 어코드는 혼다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다. 가솔린 터보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판매량 50%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 앳킨슨 싸이클 가솔린 엔진에 2모터 시스템이 결합된다. 고속으로 정속 주행 시 모터가 바퀴를 직접 구동해 연비를 향상시킨다. 버튼식 무단변속기가 결합되며 18.9km/l의 연비를 달성한다. 17인치 휠에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타이어가 장착돼 효율을 높인다.
3위.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19.5km/l)
친환경 SUV 니로는 넓은 공간 활용성과 높은 효율성으로 인기가 지속되는 모델이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1.6 GDI 엔진은 43.5마력, 17.3kg.m의 전기모터가 맞물린다. 변속기는 6단 DCT가 장착된다. 공인연비는 19.5km/l로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인다. 16인치 휠에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타이어가 맞물린다. 44.5kW 전기모터와 8.9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비는 5.1km/kWh, 연비는 18.6km/l다.
2위. 토요타 프리우스 (21.9km/l)
하이브리드차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는 국내에 4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98마력의 1.8리터 가솔린 엔진에 72마력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시스템 출력은 122마력, 최대토크는 14.5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15인치 휠 장착 기준 공인연비는 21.9km/l다. 프리우스 라인업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과 컴팩트 모델 프리우스 C도 포함된다. 15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 기준 프리우스 프라임은 21.4km/l, 프리우스 C는 18.6km/l의 연비를 기록한다.
1위.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2.4km/l)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니로와 동일한 1.6 가솔린 엔진과 32kW 전기모터, 6단 DCT가 장착된다. 15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을 기준으로 22.4km/l의 높은 효율을 달성한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장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5km/l의 연비를 달성하고, 순수 전기 모드로 46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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