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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SUV,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와 실내 판박이?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콧대 높기로 유명한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인 애스턴마틴도 SUV의 개발을 선언했다. 기존 라인업에 없던 새로운 차량이라 영국 특유의 엉성한 마감이 걸렸지만, 적어도 실내에서는 그럴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DBX의 실내 대부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부품을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이전의 DBX 스파이샷에선 실내가 검은색 천막으로 가려져 궁금증만 유발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실내 스파이샷으로 애스턴마틴 최초의 SUV가 될 DBX의 궁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실내의 경우 기존 애스턴마틴이 주로 사용하는 실내 레이아웃인 가로형 레이아웃을 그대로 적용시켜 한층 넓어 보이고, 탑승자에게 탁 트인 운전 시야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실내의 대부분의 부품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것을 그대로 활용한다.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E 클래스와 유사한 크기와 형태를 갖췄다. 장착 방식은 요즘 대세인 플로팅 타입으로 예상되는데, 디스플레이보다 마감 부분의 크기가 큰 것으로 미루어보아 양산형 모델에서는 이보다 큰 디스플레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은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하단부에 위치한 에어벤트는 모서리가 둥근 네모의 형태로, 신형 GLE와 유사한 형태다. 에어벤트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버튼은 메르세데스-벤츠 중 E 클래스와 동일한 것이 사용됐다. 또한 센터 콘솔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컨트롤러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향기가 짙다. 그러나 터치패드의 기능이 빠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기존 E 클래스 운전석 좌측 하단부에 위치했던 차량의 첨단사양 관련 버튼이 센터 콘솔로 이동해 한층 높은 조작 편의성을 보여준다.

 

 

운전석도 E 클래스와 유사한 느낌이다. 계기반은 정통적인 아날로그 방식 대신 전자식 계기반을 탑재했고, 스티어링 휠을 비롯한 칼럼 전체는 E 클래스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변속기 방식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자식 칼럼 시프트를 그대로 사용한다.

 

 

DBX의 테스트 모델은 각종 전자 시스템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것을 사용하는 듯하다. 센터 콘솔에 놓여 있는 스마트키에 박힌 메르세데스-벤츠의 엠블럼이 증거다. 예전부터 애스턴마틴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부품과 파워트레인 일부를 사용해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제는 실내까지 폭넓게 메르세데스-벤츠의 부품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애스턴마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이를 원할지는 미지수다. 

kyj@autotribune.co.kr
(사진출처 : motor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