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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집

[2019 서울모터쇼] 쌍용차 부스를 가득 채운 튜닝카들 무슨 일이?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쌍용차 부스에 오랜만에 생기가 가득한 모습이다. 국산 브랜드 중 다사다난한 사고를 많이 겪었기에 이번 서울모터쇼 부스의 활기가 기특하게 느껴질 정도다. 티볼리를 출시하며 젊어지기 시작한 쌍용이 최근 신형 코란도까지 한층 젊어진 디자인을 채택했다.

 

 

최근 젊어지기 시작한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활용한 다양한 튜닝카까지 부스에 전시해 전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신형 코란도는 다양한 색상의 순정 모델만 공개했다.

 

 

반면 신차효과는 떨어졌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활용한 튜닝카를 선보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 중이다. 중장년 층보다 비교적 튜닝 시장에 적극적인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한 순정 차량 보다 과격한 튜닝이 더해지는 오프로드 스타일의 차량들로 부스를 꾸며 오프로드에도 끄떡없다는 SUV 전문 브랜드다운 구성과 튜닝에 적극적인 젊은 소비자들처럼 상당히 젊어진 쌍용을 보여준다.

 

 

부스를 장식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과 티볼리를 튜닝한 차량은 아이언 빌드의 작품이다. 튜닝 업체의 이름까지 광고하는 쌍용차는 다른 제조사들과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아이언 빌드는 다양한 튜닝 용품을 활용하고, 래핑을 통해 차량의 색상을 다양화해 튜닝의 장점인 개성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지붕과 문들을 과감히 뜯어내고 차고를 높인 쇼카의 경우 바로 오프로드를 주행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보강까지 마쳤고, 데크 부분을 새롭게 제작한 차량 역시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둬 높은 차고와 오프로드용 휠, 타이어를 장착했다. 순정 차량의 외관을 크게 변경 시킨 차량을 전시한 쌍용차의 남다른 생각이 사골, 투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예전에 비해 젊어진 쌍용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제조사들이 개별적인 옵션을 자랑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인 “소비자의 개성을 존중해 선택사양을 다양화했다.”라는 말이 아이언 빌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렉스턴 스포츠 칸과 티볼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특히나 프레임 바디를 갖춘 칸의 경우 완성도 높은 튜닝을 자랑해 차후 쌍용차에서 법이 허용하는 단계의 튜닝 제품을 판매하거나 적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불러일으킨다.

 

 

이 역시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동일하게 프레임 바디를 사용하는 모하비의 경우 자사 튜닝 브랜드인 튜온을 통해 오프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기존 모하비 대비 높아진 전고와 튜닝용 휠, 타이어를 포함시켜 제법 오프로드 SUV 다운 모습을 연출했었고,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

 

 

쌍용차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국내 대형 플래그십 세단의 양대 산맥으로 통했던 체어맨을 단종시키고 SUV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못 가는 길이 없는 프레임 바디 SUV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는 전 세계에 몇 개 없는 현재 자동차 시장에 쌍용차가 튜닝 업체와 공생을 통해 위축된 자동차 튜닝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