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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된 라인업엔 없었잖아, 현대 스타렉스가 픽업트럭으로 출시?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서울모터쇼 취재로 바쁜 와중 오토트리뷴 익명의 독자가 의아함을 자아내는 사진을 보냈다. 분명히 스타렉스가 맞다. 그러나 2열까지는 슬라이딩 도어를 살려 동일한 모습이지만, 3열 부분부터 제거돼 픽업트럭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독자가 사진을 보내준 시기가 서울모터쇼, 만우절 등과 맞물려 처음엔 일부 독자들의 짓궂은 장난인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할 픽업트럭은 SUV인 투싼의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밝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넓어지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만약 이 차가 투싼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인 픽업트럭보다 먼저 출시가 된다면, 스타렉스의 파생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스타렉스는 승합차는 물론 상용차 업계에서도 다양한 파생모델로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르기보단, 현대차 픽업트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차량의 전반적인 형태는 기존 외부의 특장 업체를 통해 생산되는 스타렉스 견인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기존 스타렉스를 자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가 제작했다면 차체를 절단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 속 스타렉스는 완성차를 자른 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가 개발 중인 모델보단 별도의 외부 업체가 제작 중인 차량이라는 가능성에 큰 무게가 실린다.

 


독자가 보내준 사진에 따르면 사진 속 스타렉스는 기존 스타렉스의 장점인 2열 슬라이딩 도어 부분까지는 살렸고, 그 뒷부분을 잘라냈다. 그러면서도 승객석과 짐칸을 분리하기 위해 별도의 격벽을 세워, 전형적인 픽업트럭의 형태를 갖췄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 레일은 그대로 살려, 승하차 시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후면부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기존 트렁크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미니 클럽맨에서 자주 볼 수 있던 트렁크 도어가 좌우 양쪽으로 열리는 형태를 채택했다. 프레임 바디를 사용해 짐칸의 높이가 높은 기존 픽업트럭들보다 낮은 짐칸의 높이까지 더해져 짐을 싣기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아직 사진 속 차량의 진위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개발 중인 사실이라는 것은 사진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지 혹은 별도의 외부 업체에서 개발 중인 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만 높아진다. 하지만 국내 픽업트럭의 라인업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바뀌지 않는 사실이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