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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F/L 모델 포착, 코나와 경쟁하게 되나?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내년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 시험주행 차량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모델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이번에 포착된 모델은 전기차 버전인 아이오닉 EV로 추정된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카니발화이트'님)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의 주요 변화는 전면부와 후면부에 집중된다. 풀 LED 헤드램프는 가로선이 추가되고 세로 형태 주간주행등이 삽입된다. 2013년 선보인 콘셉트 모델 HCD-14의 디자인이 연상되는 모습이다. 엠블럼은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지고 위치가 아래로 조정된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그릴은 완전히 폐쇄된 형태로 제작된다. 그래도 기존 모델이 밋밋한 표면을 유지한 것과 달리, 부분 변경 모델은 엠블럼 좌우에 포인트를 삽입해 인상이 또렷해진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카니발화이트'님)


공기 역학에 유리한 캄테일 구조가 그대로 적용된 측면부는 큰 변화가 없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형상의 16인치 휠은 신규 디자인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테일램프도 헤드램프와 동일한 그래픽을 적용해 수미상관 구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카니발화이트'님)


사진으로 포착된 실내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시트 형상과 도어트림, 센터 콘솔 모두 기존 모습 그대로다. 전기차 전용 사양인 버튼식 변속기와 주변에 배치된 드라이브 모드, 시트 열선 및 통풍 버튼들도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적용된다.



디자인보다 더 큰 변화는 강화된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모델은 88kW 전기모터와 28kWh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최고출력 119마력, 최대토크 30.1kg.m의 힘을 발휘한다. 성능 면에서는 아쉬움이 없지만,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200km에 불과해 최신 전기차 모델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부분 변경 모델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 가능 거리 증가에 초점을 맞춘다.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의견이 분분하지만, 코나 EV의 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코나 EV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150kW 전기모터와 64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주행거리가 406km에 달한다. 다만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추가된 배터리로 인한 중량 증가는 불가피해, 가벼운 공차중량으로 효율성을 높인 고유의 장점이 희석될 수 있다.



도심지나 근거리 이동 차량으로 개발된 원래의 목적을 유지하면서 코나 EV와의 판매 간섭도 최소화하기 위해, 코나 EV 라이트 패키지 모델의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 이 경우 최고출력 136마력의 100kW 전기모터와 39.2kWh 배터리가 장착돼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80km를 상회하게 된다.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스마트 센스에는 보행자 감지, 전방 충돌 보조, 안전 하차 보조 기능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3단계로 구성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은 코나 EV처럼 완전 정차까지 지원된다. 일각에서는 코나에 적용된 컴바이너 방식 HUD가 새로 장착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카니발화이트'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이 더해져 2018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만 해도 절대적인 우위에 있던 아이오닉은 주행 가능 거리가 2배가량 긴 코나 EV와 니로 EV 그리고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과 보급이 본격화된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감한 상태다. 안전 사양을 추가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증대시킨 아이오닉 EV 부분 변경 모델이 내년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큼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아이오닉 EV 부분 변경 모델은 2019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