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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다이어트 실패? 공차중량이 증가한 이유는?

BMW코리아가 2월 21일 국내에 출시한 7세대 5시리즈의 공차중량과 관련돼 BMW의 주장과 정부 인증 공차중량에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6세대 520d의 경우에는 공차중량이 1,630kg이었고, 신모델인 7세대는 1,710kg으로 오히려 80kg이 더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BMW가 계속해서 기존 대비 공차중량이 최대 115kg까지 가벼워졌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BMW 코리아 관계자는 “115kg까지 감량했다는 부분은 보도자료 내용에서처럼 유럽 기준이다. 그런데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유럽과 달리, 또 기존 6세대 모델들과 달리 M 패키지가 모두 기본이다. 또한 반자율 주행을 비롯한 새로운 옵션들이 많이 탑재되기 때문에, 공차중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 6세대 520d, (아래) 7세대 520d


즉, 유럽에서 팔리는 기본 모델처럼 새롭게 탑재된 옵션 무게를 빼고 보면 기존 대비 공차중량이 가벼워졌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이른바 깡통도 아니고, 옵션도 많이 추가됐기 때문에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단순히 제원표만 봐도 휠타이어 사이즈가 기존에는 225/55R17이었지만, 신모델은 245/45R18이다. 휠타이어 사이즈가 이렇게 커진 것은 M스포츠 패키지 때문이고, 이런 옵션들이 보이지 않은 부분까지 적용되어있음을 고려한다면, 무게 상승은 당연한 결과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달리 5시리즈에는 반자율 주행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반자율 주행 기술은 조향 및 가속, 제동까지 모두 제어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하려면 각종 레이더와 센서, 모듈 등까지 새롭게 추가돼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역시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520d의 복합연비가 E클래스보다 1.1km/l 낮은 14.0km/l로 측정되면서 공차중량과 연비에 대한 비판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옵션이 탑재됐음에도 불구하고, 반자율 주행과 AMG 패키지가 탑재되지 않은 E220d와 공차중량 비교에서도 60kg이나 더 가볍기 때문에 5시리즈가 E클래스보다 무거워서 연비가 떨어진다는 비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1일 출시된 5시리즈는 전 트림에 M스포츠 패키지와 반자율 주행 옵션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E클래스보다 저렴한 6,630만 원부터 8,790만 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