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의 요한 드나이슨 사장이 2017 북미오토쇼가 진행되는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요한 드나이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캐딜락이 앞으로 출시할 신차 라인업부터 한국 시장을 위한 캐딜락의 노력 등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캐딜락이 포지션을 변경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ATS나 CTS 같은 모델을 보면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추구하면서 변화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고 내부 평가가 궁금하다.
요한 드나이슨 사장: 캐딜락은 110년 역사 동안 편안한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였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같은 서스펜션은 편안함에 대한 양보 없이 다이내믹을 완성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캐딜락은 새롭게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한다. 포트폴리오가 다이내믹 해지고 있다. 고객 경험도 많이 혁신하고 있고 변화라고 생각한다. 베비이붐 세대에서 밀레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춰나가고 있다. 고객군을 새롭게 포지션하면서 퍼포먼스 모델과 ATS 등이 추가되었고, 실제로 시장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Q. 캐딜락은 BMW X6나 메르세데스-벤츠의 CLS처럼 시장을 이끄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요한 드나이슨 사장: 기본적으로 현재 캐딜락은 제품군이 좁고, 라인업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캐딜락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전체적인 마켓 포지션, 파워트레인까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드라마틱한 제품군 증가를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층을 아우르는 모델로 XT5 보다 작은 크로스오버,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에 2개의 신모델을 검토 중이다. 세단에서는 제품 주기에 따라 재출시를 통해 가격대와 가치를 고객들에게 더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CLS 같은 모델 개발 계획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인 답변은 계획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일단은 라인업을 갖추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캐딜락이 독일 3사에 비교해서 조금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현시점에서 캐딜락은 판매량보다는 제품력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지엠의 쉐보레나 캐딜락도 다운사이징을 하고는 있지만, 캐딜락은 더 적극적인 친환경차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요한 드나이슨 사장: 당연히 친환경차 개발도 신경 쓰고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세그먼트 간극을 메우는 차량을 개발하고 나서 더 적극적인 출시가 될 것이다. 어쨌든 지엠의 한 사업부로써 수익성과 비즈니스를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제품군 완성이 우선이다. 2021년쯤부터는 전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도 도입할 예정이다.
Q. 지엠은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같은 기술을 시장에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요한 드나이슨 사장: 수퍼크루즈가 CT6에 얹혀서 올해 새롭게 출시될 것이고, 여기에는 다음 세대의 기술이 포함되어있다. Supervised 자율 주행이라는 의미로 운전자가 차량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를 기반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자율주행에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자율주행이라는 것이고, 운전자의 동공을 추적하고 얼굴 표정을 인식하는 기술로 운전자의 주의를 모니터링하는 것까지 갖춘 자율주행이야말로 안전성까지 확보한 한 세대 앞선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Q. 한국시장에서의 캐딜락이 앞으로 해 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면?
요한 드나이슨 사장: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1천 대 판매를 달성하며 네 자릿수 판매대수에 진입한 것은 청신호라 여기며,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 필요한 제품군 확보와 파워트레인 구성을 위해 지원할 것이며,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디젤엔진을 도입하고자 노력 중이다.
Q.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발언에 대한 캐딜락의 입장은?
요한 드나이슨 사장: 트럼프와 관련된 질문은 글로벌 비즈니스, 규모의 경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향후에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어느 한 곳에 집중한 투자보다는 효율적 배분과 교환이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생산을 나눠해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요한 드아니슨 사장은 “한국에는 지난해도 방문했고, 올해도 기회가 닿는 대로 머지 않아 방문하게 될 예정이다. 좋은 기회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길 고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