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공개를 앞두고 디자인 유출로 몸살을 앓았던 BMW가 13일, 예정대로 신형 5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5시리즈는 디자인도 물론 멋지게 바뀌었지만, 그저 단순히 디자인만 바뀐 게 아니다. 풀체인지 모델답게 주행성능을 강화시키면서도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과 각종 첨단 안전사양으로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는 부문에 있어서 동급 최고의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
BMW의 상징적인 키드니 그릴이 크기를 키우면서 7시리즈에서 처음 적용됐던 액티브 에어 스트림과 만났다.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은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돼 새로운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엔진 냉각 효과도 추가로 갖추게 됐다. 또한 공기저항 계수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의 0.24에 버금가는 0.22를 실현해서 효율성도 크게 개선했다.
혼합 섀시
사실 5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7시리즈와 같은 카본코어 섀시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비싼 가격 탓인지 5시리즈에 카본코어 섀시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쉬울 건 없다. 새로운 혼합 섀시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 마그네슘 등 혼합 재질의 섀시를 사용해서 크기가 기존보다 19mm 길어지고 너비와 높이는 각각 8mm, 2mm가 더 넓어졌을 정도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을 기존 대비 100kg까지 감량했다.
제스처 컨트롤
제스처 컨트롤은 운전자가 터치스크린을 직접 보면서 누르거나 조작하지 않아도 돼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10.25인치의 터치스크린 앞에서 손을 움직이면 오디오 음량이나 전화 수신, 거부 등의 다양한 기능을 비롯해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액티브 스티어링
국산차를 운행하다가 독일 세단을 타면 스티어링 휠이 다소 무겁게 느끼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요즘에는 속도감응식 스티어링이 적용돼서 저속 주행이나 주차 시에는 스티어링 휠을 손쉽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유용한 기능을 고속에서도 체감할 수 있게 액티브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서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하려고 하면 이동할 각도까지 연산해서 조향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물론 스티어링 휠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과는 별개다.
내비게이션 연동 변속 기능
앞서 현대차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내비게이션과 연동해서 효율성 향상을 돕는 기능이 선보인 적이 있는데, 신형 5시리즈에는 그런 기능보다 조금 더 진보적인 기능을 지원한다.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기 자체의 효율성도 개선됐지만, 내비게이션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기어 변속을 최적화 시켜준다.
차선 제어 보조
차선 제어 보조장치는 기존과 같은 차선유지 장치는 당연히 탑재되며, 차선을 변경해주기까지 한다. 전방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가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하는데, 필요에 따라 차선을 변경하거나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평상시에도 차선 변경 기능을 활성화시켜두고 주행하면 시속 70~180km/h의 속도 범위에서는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는 것만으로도 차량은 자체적으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이 있는지 확인 후 차선을 바꿔준다.
지능형 속도제어 보조
전방에 탑재된 스테레오 카메라는 꽤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번에는 속도제한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주로 속도제한 표지판은 과속카메라와 함께 부착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과속카메라가 발견되면 제네시스 G80이나 EQ900처럼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좁은 주차공간에서도 주차는 가능한데, 내릴 수가 없어서 옆으로 내리거나 당황스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원격으로 무인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을 때는 빈 공간을 감지하고 차를 자동으로 주차하는 주차 보조 시스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