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일부터는 5일간 명절이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또는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일이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도 예절이라는 게 필요하다.
1. 문을 열고 닫을 때 조심하기
자동차 문을 닫거나 열 때 마치 던지는 세게 ‘쾅’해서 함께 있는 사람까지 불쾌하게 만드는 동승자들이 있다. 요즘은 포터도 이렇게 문을 닫을 필요가 없으니, 무조건 살살 닫아도 된다. 또 많은 가족들을 위해 카니발을 타고 떠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는데, 카니발은 자동문이 옵션으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강제로 닫으면 고장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동문인지 잘 확인하고 사용하는 게 좋다. 반대로 도어를 열 때 좁은 주차공간에서 너무 세게 열면 문콕이 발생할 수 있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렇지 않다. 요즘은 문콕도 보험처리해야 하는 세상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 대시보드에 발 얹지 않기
대시보드에 발을 얹는 것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꼴불견 행동 중 하나다. 요즘도 고속도로에서는 발을 얹고 타는 동승자들을 종종 볼 수 있고, 심지어는 운전자가 왼발을 창문에 올려놓고 주행하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 당연히 모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일단 보기에도 좋지 않다. 대시보드는 발을 올려두는 공간이 아니며, 발은 반드시 바닥에 위치해야 한다.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생긴다. 대시보드에 발을 얹은 탑승자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데, 급제동을 하면 밖으로 튀어나갈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3. 뒷좌석 탑승 No, 운전자는 기사가 아니다
동승석을 비워 놓고 뒷좌석에 탑승하는 것은 운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고, 가끔 고급세단이나 미니밴 등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가족이거나 친구라면 옆자리에 탑승하는 게 맞다.
4. 호들갑 떨거나 운전에 참견하지 않기
그러나 괜히 옆에서 소리 지르거나 호들갑 떨고, 참견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살살 운전하라고 하고, 브레이크 밟을 때는 조심하라고 하고, 내비게이션이 이미 알려줬는데도 또 한 번 설명하는 등의 호들갑이나 참견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운전하는 입장에서 더 정신없고 집중이 안 된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는 운전을 번갈아 가면서 해서 아내가 운전하고 남편은 동승석에 탑승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남편이 아내에게 운전을 지적하거나 참견하는 것도 별로 좋지 않다.
5. 탑승하자마자 숙면 금지
이동하다 보면 잠에 들 수 있지만, 탑승하자마자 너무 빨리 잠에 드는 것도 좋지 않다. 운전자도 똑같이 졸린 상황에서 참고 운전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내비게이션 조작과 음악 선곡은 조수석에서 하는 게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6. 음식물 흘리지 않기
차량 내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도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특히 그렇다. 하지만 부스러기를 바닥이나 시트에 흘리거나, 음료를 흘리는 등의 행위는 피하는 게 좋다. 시트 사이에 부스러기가 끼거나 직물 시트에 음료를 흘리면 관리가 쉽지 않아 운전자 입장에서는 기분을 상할 수 있다.
7. 흙 묻히고 탑승하지 않기
성묘를 하고 와서 탑승할 때는 반드시 발을 털고 탑승하거나 신문지를 깔고 타는 게 좋다. 음식물을 실내에서 흘리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진흙을 카페트에 묻히면 마른 흙과 달리 세척하는데, 운전자가 매우 고생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성묘를 다녀온다면, 신문지를 챙기는 건 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