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2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할 차세대 렉스턴(Y400)의 콘셉트카 LI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LIV-2 콘셉트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렉스턴의 최종 콘셉트카로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LIV-1의 디자인이 개선되었다.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반영됐고, 첨단 인포텐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스타일과 편의성을 모두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LIV-1에서 정중하고, 깔끔했던 디자인은 LIV-2로 바뀌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쌍용차의 디자인 방향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코란도 스포츠에서 보였던 것과 같이 육각형을 사용하고, 안쪽에도 단순한 가로 그릴이 아닌 입체적인 형상을 강조했다. 혼다 파일럿처럼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시작된 크롬 라인은 헤드램프까지 깊게 파고 들어가고, 범퍼 하단부는 공기흡입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역동성을 부여한다.
윈도우벨트는 3열에 탑승하는 승객을 배려하기 위함인지 3열까지 깊게 들어가서 3열에서 더 큰 개방감이 느껴지게 했다. 또한 외관에서는 차량이 더욱 거대해 보이기도 한다.
테일램프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지만, 앰블럼이 상단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쌍용차 앰블럼이 아니라, 날개형 디자인이 삽입된 최신 앰블럼이 반영됐다. 범퍼 하단부도 곡선이 많았던 기존과 달리 수평적으로 배치해 깔끔하고 안정감 있게 정리됐다.
최근 유럽에서 렉스턴의 스파이샷이 여러 차례 노출되기도 했는데, 헤드램프나 뒷범퍼 등의 일부 디자인이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와 약간의 차이를 보여왔기 때문에 참고만 하는 게 좋겠다.
실내는 아직 공개된 사례가 없지만, 이번 렌더링 이미지에서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스티어링 휠은 티볼리와 같고,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클래스처럼 넓고, 중후하게 디자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뒷좌석은 고급 SUV를 추구하는 만큼 최근 출시된 볼보 XC90이나 벤틀리 벤테이가처럼 독립 시트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프레임 바디는 그대로 유지되며,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엔진에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티볼리 에어 출시 당시 쌍용차 최종식 대표는 내년에 출시할 SUV 모델명에 대해 “고민 중이다. 티볼리처럼 새 이름으로 가져가야 할지 아니면 렉스턴, 무쏘, 코란도 브랜드 이름이 괜찮고, 고객 마음속 브랜드 이미지 괜찮고 해서 그런 브랜드 되살릴지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라고 말해 렉스턴 이외의 모델명이 채택될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