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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과 쉐보레의 파상공세, 애써 외면하는 현대차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만 언급되고 있을 뿐,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런 무관심은 판매량으로 이어져 벌써부터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7개 심장의 쏘나타, 두 가지 얼굴의 K5

현대차는 일찌감치 신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벌써 2014 3월에 출시한 모델이니 2년이 지났다. 2년 사이에 디젤과 터보, PHEV까지 출시해 7가지 라인업의 구성으로 역대 최다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출시한 기아차의 2세대 K5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것은 당연하고, 더 나아가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현대 쏘나타, 1년 사이 19% 추락

지난 2월 쏘나타의 판매량은 1년 사이 20%에 육박하는 19%가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7,300대가 넘었던 판매량이 올해에는 6천대에도 이르지 못한 것. 여전히 국산차 판매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택시와 렌터카 등의 거품이 끼어있다. 이를 걷어내면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크게 추락할 가능성도 높다.

 

기아 K5, 신차효과 벌써 끝났나

지난해 7월 출시한 K5는 약 4,200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그리며, 12월에는 7,600여 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1월부터는 3,300여 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구형모델과 비교해서는 34% 이상 증가한 수치지만, K5도 택시와 렌터카 비율을 고려하면 그리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왜 관심에서 잊혀져 가나?

현대차에서는 고객들과 오랫동안 이해와 소통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해를 푸는 것보다 오해가 생길만한 일들이 더 많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MDPS만 해도 2580이라는 거대 매체에서의 취재가 아니었다면, 소비자들은 꼼짝 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사후 조치도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로 비교적 소극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에어백과 MDPS 등의 불만이 점차 쌓여가고 있는 중에 르노삼성은 SM6를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물론 SM6도 모든 사양을 추가하면, 그랜저급의 가격으로 치솟지만, 엔트리 트림에서도 완성도 높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쉐보레 말리부 역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임팔라처럼 파격적인 가격으로 책정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가 없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를 출시한지 불과 반년에서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르노삼성과 쉐보레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공세에 대응하는 방법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쏘나타 정도는 가능할 수 있지만, K5를 벌써 상품개선 모델로 출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부담이 따른다.

 


총공세를 펼치는 르노삼성과 쉐보레

르노삼성은 이미 SM6를 출시하면서 여러 차례 전사적으로 SM6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 결과,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작은 좋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지엠도 기존의 미지근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말리부의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지엠의 신임 사장인 제임스 김은 신차인 스파크의 가격도 판매량을 위해서라면, 파격적으로 깎아 내릴 정도로 공격적인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쏘나타와 K5의 미래 답이 없나?

아직까지는 본선전이 겨우 시작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대, 기아차의 분위기도 여유로운 듯하다. 하지만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새로운 수장들은 기존과 달리 국내사정을 모두 아주 잘 아는 한국인이고, 마케팅에 굉장한 베테랑이다. 넋 놓고 바라만 보다가는 제대로 대결도 못해보고 밀려날 수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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