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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들의 반란, 쿠데타가 시작됐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20162월 제조사들의 판매자료에 따르면, 만년 업계 2위로 자리잡았던 쉐보레 스파크, 기아 K7, 모하비, 스포티지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대세의 모델의 정권교체를 예고했다.

 


경차 1,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 출시 이후 7 8개월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해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기아 모닝의 김치냉장고 공세에 버티지 못하고, 불과 한달 만에 시장 2위로 밀려나야 했다. 이후 쉐보레는 계속해서 1위 탈환을 위해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할인과 사은품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새로운 트림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한 끝에 지난 2, 다시 1위에 올라섰다.

 

2월 판매대수는 모닝이 57,27, 스파크가 5,852대로 차이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3월에도 스파크가 공세를 유지하며, 경차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스파크의 상품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준대형 1, 기아 K7

3-4천만 원대 준대형 세단의 절대강자는 현대 그랜저다. 쉐보레 임팔라가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부족으로 판매량은 여전히 2천대를 밑도는 1200대 정도 수준에 머물러있다. 르노삼성 SM7SM6 출시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렇게 그랜저의 독주체제가 굳어져있는 시장에 기아 K7은 대기업 임원들을 위한 특별 트림까지 추가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결국 신형 K7의 첫 출시 판매량은 6,046대에 달하는 기록을 세우며, 그랜저를 가볍게 넘어섰다. 앞으로도 K7의 인기는 현대 그랜저의 신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충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의 SM6가 중형을 넘어 준대형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

 



소형 SUV 2, 기아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는 2, 현대 투싼보다 63대 적은 3,750대를 판매했다. 이달 판매량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스포티지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출시 초반에는 스포티지의 디자인이 너무 진보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판매량은 온라인 여론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반면, 현대 투싼은 시장의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았지만, 수출물량이 많아 내수출고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형 SUV 1, 기아 모하비

전반적으로 2월에는 기아차의 선방이 돋보였다. 기아 모하비도 재출시를 하자마자 1,054대를 판매해 경쟁차종인 현대 맥스크루즈를 303대 차이로 가뿐하게 넘어섰다. 모하비의 판매량은 스포티지나 쏘렌토에 비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애초에 판매량이 높은 세그먼트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수치다.

 

맥스크루즈는 싼타페로 만든 롱 바디 모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모하비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프레임 바디에 3리터 V6 디젤엔진, 8단 자동변속기, 남성적인 디자인 등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모하비의 매니아층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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