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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로 반사이익 2위는 벤츠, 의외의 1위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발생한 BMW 화재로 인해 판매량에 이득을 본 브랜드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이며, 가장 큰 수혜를 본 브랜드는 제네시스라고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7월 10만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새 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2만 9,966명의 응답을 BMW 화재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BMW의 인정과 사과가 구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됐다. 또한 이로 인해 반사이익을 본 브랜드도 함께 확인됐다.



일단 BMW의 화재는 수입차 구입 의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수입차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전년 26.6%보다 4.5% 많아진 31.1%로 집계됐는데, BMW 화재 이후 30.7%로 감소했다. 그러나 컨슈머리포트는 0.5% 감소가 의미 있는 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BMW 화재 발생 전의 구입의향률은 4.2%였는데, 인정 및 사과후에는 1.6%로 급감했다. 대신 다른 독일차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어 BMW를 포함한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포함한 독일브랜드의 구입의향률은 변화가 없었다. 이는 BMW의 구입의향률이 하락했지만, 다른 독일브랜드의 구입의향률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2% 높아진 9.9%, 아우디는 2.2%에서 2.6%로, 폭스바겐은 1.4%에서 1.8%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독일브랜드 외의 브랜드다. 제네시스 구입의향 변화는 BMW 화재 발생의 공식 인정 및 사과 이전 7.8%에서 10.5%로 2.7%나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보다 증가폭이나 구입의향이 각각 0.4% 높았다. 또한 국산차 구입의향률은 사상 첫 70% 이하로 떨어지면서 68.9%를 기록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와 대형차 선호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구입의향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가 BMW 사건을 통해 강력한 독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파죽지세인 수입차를 견제할 유력한 대항마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서 BMW에 대해서는 “BMW 사건의 초기 반응은 소비자들이 큰 사건에 충격과 분노로 반응할 수 있지만, 시장의 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초기 반응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전개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