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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 국내 포착, 실물로 직접 자세히 보니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지난 주말, 뉴욕 패션위크에서 텔루라이드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텔루라이드는 국내에서 이미 도로주행 테스트를 활발하게 하는 중이었는데, 그 모습이 오토트리뷴 카메라에 포착됐다.



콘셉트카를 보고 정말 굉장한 대형 SUV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처음에는 K9 플랫폼을 활용해서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루머까지 있었기에 기대감이 더욱 컸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본 텔루라이드는 디자인이 콘셉트카와 비슷하긴 한데, 어쩐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심지어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했고, 최근 흘러나오는 소식을 보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지 않은 듯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아주 와이드하고 웅장해 보이게 한다. 모두 크롬으로 처리해서 시선이 라디에이터 그릴로 꽂힌다. 헤드램프는 양 끝에 세로형으로 배치되는데, 너무 간격이 멀어서 약간 어색함이 느껴진다. 헤드램프는 세로형으로 네모난 주간주행등까지 포함하고 있다. 범퍼 하단에는 LED 안개등이 배치되어 있고,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는지 크롬 포인트가 곳곳에 추가되어 있다.



하지만 트림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진다. 다른 곳에서 포착된 테스트카는 헤드램프 내부가 더욱 깔끔하다. 트림에 따라 램프가 2개, 1개로 구성되며,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에도 크롬 장식이 빠져 있다.



측면에서도 콘셉트카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오묘하게 다른 분위기다. 콘셉트카에서 보여줬던 간결하고, 깔끔한 모습이 양산형에서는 볼륨감을 강조해서 군더더기가 낀 것 같다. 캐릭터라인이나 후드 등의 선은 잘 살아 있다. 그런데 곳곳을 뜯어보면 조금씩 곡선과 함께 볼륨감이 들어갔다. 굳이 콘셉트카와 비교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측면은 깔끔한 편이다. 또 큰 SUV가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3열 시트까지 사람이 제대로 탑승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세로형 테일램프를 사용하면서 깔끔한 뒷모습은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기존에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인데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분리되어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콘셉트카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북미 수출 모델인 탓인지, 후진등은 테일램프 안쪽으로 보이는데, 방향지시등은 따로 없이 테일램프와 함께 연동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머플러 팁은 오른쪽 하단으로만 빠지며, 디퓨저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강한 하체를 표현했다.



주행 테스트 현장을 짧게 따라가 봤는데,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움직임이 매우 부드러웠다. 대형 SUV는 대부분 패밀리카로 사용되기 때문에 세팅이 부드러운 게 더 적합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매우 편안하게 세팅된 것 같았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미국에서 판매될 모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3.3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운사이징을 해야 하는 시대 흐름상 2.0 가솔린 터보 모델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 출시될 경우 3.0 디젤엔진 탑재 가능성이 높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