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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가된 말리부 RS, 고성능 버전일까?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쉐보레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의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1.5 모델에 무단변속기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RS 트림이 새로 신설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RS는 랠리스포츠(Rally Sports)의 약자로, 일반 모델 대비 고성능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과 블랙 컬러의 전용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트래버스 RS


   

RS 트림의 특징

쉐보레는 말리부를 포함해 5개 모델에 RS 트림을 적용할 예정이다. RS는 쉐보레 모델 라인업의 상위 트림이라기보다는 별개 트림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다운사이징 엔진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중형 SUV 트래버스를 예로 들어보면 일반 모델은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V6 3.6리터 엔진이 장착되지만, RS 트림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2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블레이저 RS

   


일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스포티하고 개성 있는 외관은 RS 트림 고유의 특징이다. 대구경 휠과 블랙 스포츠 그릴, 블랙 컬러 엠블럼과 듀얼머플러 등이 장착된다. 실내는 블랙톤 내장재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의 전면은 기존 대비 스포티하고 과격한 인상이 특징이다. 폐쇄형으로 된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은 사이즈가 커지고, 내부 그래픽이 달라진다. 그릴 상단부와 크롬 라인으로 연결된 헤드램프는 보다 슬림 하다. 듀얼 포트 그릴 가운데 쉐보레 엠블럼은 굵은 크롬 선에 장착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기존 ‘ㄱ’자 모양 주간주행등은 날카로운 모양으로 다듬고 범퍼 하단으로 깊게 파고 들어간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트림에 따라 LED가 적용된다. RS 트림은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 크롬 라인과 엠블럼에 블랙 컬러를 적용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은 일반 모델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 말리부 RS에 적용되는 18인치 휠은 5 스포크 타입으로 P 245/45 시리즈 사계절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전, 후면 엠블럼과 달리 휠캡의 엠블럼은 블랙 컬러가 적용되지 않는다.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의 LED 테일램프는 두 가지 형태가 공개됐다. 새로운 형상의 테일램프는 ‘Y’자 형태의 내부 그래픽이 적용된 것이 특징인데, RS 트림의 경우 기존 형태의 테일램프를 사용하게 된다. 트렁크 상단의 리어 스포일러는 공력 성능을 향상시키고, 스포티한 뒤태를 만들어 준다. 블랙 컬러 엠블럼과 레드 컬러 RS 레터링은 작은 변화지만, 특유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2리터 모델에 적용된 듀얼머플러는 RS 트림에도 사용돼 넓은 차폭을 강조해준다.


 

블랙 컬러로 차분해진 실내

RS 트림의 실내는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변속기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인 것이 한 가지 특징이다. 디자인의 변화는 작지만, 8인치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최신형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이 장착된다.



말리부 RS는 직물 시트를 포함해 기존 우드그레인이 적용되던 부분까지 모두 블랙 컬러를 적용하게 된다. 크래시 패드와 도어 내부, 시트는 격자형 그래픽을 사용해 스포티하다.



RS 트림은 1.5 엔진과 무단변속기만 적용

9세대 말리부의 파워트레인은 1.5리터 및 2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미국 사양 2리터 모델은 9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했다. 여기에 1.8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번에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기존 1.5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 대신 무단변속기가 장착된다.



RS 트림은 1.5리터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적용되는 한 가지 파워트레인만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쉐보레 라인업의 RS 트림이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것과 비교해보면, 사뭇 다른 구성인 셈이다. 그런데 말리부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이 1.5리터와 2리터로만 구성된 것을 생각해보면, RS에 1.5리터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전체 라인업 구성에 적합하다. RS는 최상위 트림이 아닌,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별개 트림이기 때문이다. 다만 무단변속기의 적용으로 성능보다는 효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RS 특유의 주행성을 기대한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변화라 할 수 있겠다.



말리부 RS의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 대비 출력이 높은 엔진인데, 새로운 변속기의 조합으로 어떠한 주행성능을 보일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2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상위 프리미어 트림에만 적용될 예정이며, 국내 사양에도 미국과 동일한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더해 이번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은 1.6리터 디젤 파워트레인의 도입도 전망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에 출시할 말리부에도 미국 사양과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하기를 바라고 있다. 과연, 한국지엠이 미국 사양의 라인업을 국내에도 그대로 적용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