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의 새로운 무단변속기, 외신들의 평가는?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한국지엠은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관의 변화에 더해 1.5 모델은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서 무단변속기 CVT로 교체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을 시승한 해외 매체들의 평가가 어떠한 지 정리했다. (일부 표현들은 원활한 이해를 위해 의역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말리부 RS 트림은 1.5리터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적용된다.

씨넷(Cnet)

말리부 1.5에 사용되는 무단변속기는 효율성 향상을 위한 변화다. 공격적인 성능보다는 정숙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일상 주행에는 충분한 출력이다. 무단변속기는 일상적인 가속 상황에서는 2,500~3,500rpm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지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고 rpm까지 도달한 다음 변속이 이뤄진다. 이때는 일반 자동변속기와 유사한 느낌의 주행성능을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말리부 RS 트림은 1.5리터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적용된다.

더 페스트 래인 카 (The Fast Lane Car)

1.5 모델에 사용되는 무단변속기는 시내 연비 11.4km/l, 고속도로 연비 15.3km/l (미국 기준 각각 27mpg, 36mpg)을 달성한다.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출퇴근 차량으로 사용하기는 훌륭하다. 승차감이 좋은 편이고 조향 반응도 즉각적이며,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핸들 무게감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오토블로그 (Autoblog)

새로운 적용된 파워트레인에 스포티한 성능은 기대하면 안 된다. 1.5리터 엔진과 무단변속기의 조합은 말 그대로 ‘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전 파워트레인에서 느꼈던 엄청난 성능은 느낄 수 없다. 승차감과 조향성, 동력 전달은 평범한 수준으로 특별한 단점이나 뚜렷한 장점도 없다. 무단변속기 자체는 무난하지만, 닛산이나 스바루에 적용된 최신 파워트레인과 비교해보면 그리 정교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더 카 커넥션 (The Car Connection)

말리부의 무단변속기는 1.5 터보 엔진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기존 무단변속기들이 가진 고무벨트가 구동되는 느낌이 줄어들었고, ‘가상 기어’를 적절히 사용한다.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았지만, 이 변속기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느껴진다. 기어를 가상으로 분배한 느낌이 좋고,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풍부한 토크로 인해 굳이 엔진이 회전 속도를 높일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카 앤 드라이버 (Car and Driver)

무단변속기의 가상 기어는 7단으로 이뤄지는데, 다단 자동변속기의 좋은 변속감을 구현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엔진 회전수가 5,500에 달하면 변속이 이뤄지는데, 그 과정이 매끄럽고 이질감이 없다. 천천히 가속하게 될 경우는 반응이 다소 다르다. 기존 무단변속기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힘없는 반응이 이뤄지고, 경쾌한 주행을 반감시키는 구간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료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보정함으로 인한 결과다. 더 경쾌한 주행을 원한다면 2리터 터보 모델을 구입해야 한다.

캘리 블루 북 (Kelley Blue Book)

기어 변속기 상단의 수동 변속 모드를 이용하면 7단 가상 기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자동변속기와 같은 감성을 잘 구현했다. 1.5리터 엔진의 출력은 중형 세단에 사용하기에 다소 약한 느낌이 들지 몰라도, 토크가 풍부해 차체를 거동하기에 충분하다. 끊김 현상이 없는 가속과 변속 비율의 조합은 무단변속기의 고질적인 주행 단점을 없애준다. 초기 가속 시 느껴지는 무단변속기 고유의 고무벨트 작동 느낌이나 고회전에서의 윙윙거리는 느낌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9세대 말리부 일반 트림

말리부에 사용될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함께 장착된다. VT40이라고 불리는 무단변속기는 전륜구동 차량을 위해 개발됐으며,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최대 토크 허용량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넓은 7.0:1의 기어비 (6단 자동변속기 6.1:1, 9단 자동변속기 7.6:1)를 구현하며,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5%가량 연비 효율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