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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말리부 디자인, 이번에도 미국과 다를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한국지엠은 10월, 쉐보레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1.5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기존 6단 대신 새로운 무단변속기가 장착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국과 다른 디자인을 적용할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쉐보레 말리부가 처음 출시될 당시 디자인 논란이 거셌다. 미국형 디자인과 내수형 디자인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말리부는 듀얼-포트 그릴 내부에 크롬 장식으로 마감되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는 이유로 전면 그릴 디자인이 수정돼 다소 밋밋해졌다. 



당시 한국지엠 미국형 디자인으로 출시하면 번호판 부착이 곤란하다는 게 이유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번호판을 원래 그릴에 부착하면 너무 어색하고, 번호판 위치를 낮추면 엔진룸으로 유입되어야 할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에 판매 중인 말리부도 내수형 그릴 디자인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쉐보레의 이 같은 조치는 무의미 했다. 동호회에서는 미국형 디자인을 자체 제작해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이었다. 현재 도로에서 보이는 쉐보레 말리부의 대부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한국지엠이 공장에서 생산한 디자인이 아니라, 차량 소유주들이 동호회에서 구입해 장착한 디자인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말리부 디자인은 기존보다 더 화려해졌다. 디자인만 바뀐 게 아니라,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도 현행 디자인보다 높이가 더 확대됐다. 역시 내부는 크롬으로 마감되고, 고성능 모델인 RS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로 꾸며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디자인이 국내에서도 같은 디자인이 적용될 것인가에 대한 답인데, 아직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단 미국처럼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했고, 번호판이 부착될 것도 감안해서 디자인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한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변경한 신형 말리부가 올 하반기 한국지엠의 재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